한국일보

폭행시비 빨리 봉합해야

2014-04-07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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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영(뉴욕평통 자문위원)

30년 역사를 지닌 평통은 한국정부의 입법기관이자 남북한 통일정책을 자문하고 연구하는 역사적 사명을 띤 단체이다. 인생 30살이면 강산이 세 번 변할 만큼 산전수전 다 겪은 인생최고의 황금기이다. 이제 평통은 행사위주의 행사가 아닌, 한인사회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행사로 승화 발전해야 한다. 지난번 천안함 4주기 행사에서도 한인사회 단체장과 특히 뉴욕재향군인회 및 6.25 참전단체 등을 초청하여 행사를 했었다면 더 의미 있는 행사가 되지 않았을까 싶다.

지난번 터진 평통과 재향군인회 임원간의 폭행 사건은 매우 안타깝다. 이유는 천안함 4주기 행사를 왜 평통이 마음대로 개최하느냐 였다. 참 어이가 없는 일이다. 천안함 4주기 행사는 그 어느 단체건 자체적으로 할 수 있다. 그 누구의 전유물이 아니다. 대한민국 국민이면 고인들의 명복을 단체건 개인이건 그 누구도 애도하고 추모 할 수 있다.


뉴욕재향군인회는 그동안 궂은 일 마다않고 여러 행사를 도맡아 왔다. 이곳 뉴욕 반정부단체들의 동포 선동 반정부 데모에 직접 개입, 몸싸움도 불사하고 제지해 왔으며 북한의 도발 행태를 규탄하는 행사와 한국정부 행사에도 적극 동참하며 애국의지를 서슴없이 보여준 단체다.

그렇다고 폭력을 마음대로 휘둘러서는 한인들로부터 공감을 얻을 수 없다는 사실을 인지해 주길 바란다.‘수어지교(水魚之交)’- 뉴욕평통과 뉴욕재향군인회와는 친밀한 사이 아닌가. 특히 뉴욕재향군인회 회장은 뉴욕평통 통일정책 분과위원회 자문위원이 아니었나. 부디 더 이상 이 문제를 확대하지 말고 사건 당사자들은 서로 따뜻한 말씨로 이해하고 화해한다면 다른 단체 임원들도 마음의 양식으로 삼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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