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국인 전문직 취업비자 법안 캠페인에 참여하자

2014-04-01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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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찬(시민참여센터 대표)

미국은 부족사회 연합국가와도 같다. 연방의회에 가면 여전히 미국의 주류인 백인 정치인들이 많지만 여러 인종 민족의 얼굴을 한 의원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현재 한인 정치인은 없다. 중국은 2명 일본은 훨씬 더 많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마이크 혼다 의원도 일본계 3세다. 다행히도 지역에서 한인 정치인들이 탄생을 하고 있고 머지않아 한인 연방정치인도 탄생할 것이다.

선거철이 되면 정치인들이 자신의 민족출신 지역을 다니면서 도와 달라고 한다. 이것은 미국에 있는 모든 정치인들이 그렇다. 자기 지역구도 아닌데 찾아가서 자신을 후원해 달라고 한다. 물론 대부분의 같은 민족 구성원들이 적극적으로 후원한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왠지 자기 민족 인종 출신이 정치인이 된다면 위기의 순간 보호 받을 수 있다는 생각을 많이 하기 때문일까? 생각을 해보기도 한다. 론 김 의원만 하더라도 본인 지역구가 아닌 브루클린에서 일어난 한인 택시기사 폭행사건에 발 벗고 나서 택시 기사 보호 법안을 만들었다.


사실 한인들이 정치력 신장 커뮤니티 권익을 위한 활동을 하기 시작한 것도 1992년 4월29일 LA폭동을 경험하면서였다. 이민 와서 열심히 일해서 사업체를 세우고 좋은 집, 좋은 차, 좋은 자녀교육을 하는 것이 아메리칸 드림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폭동이 발생하고 위기의 상황이 일어나니 그 누구도 피해 받은 한인들을 위하여 목소리를 내주는 이가 없었다. 유권자 등록과 투표참여 운동을 벌이게 된 이유다.
그런데 여전히 한인사회는 소수다. 우리의 숫자는 너무도 미미하다. 뿐만 아니라 여전히 주류사회 유권자 등록률 80% 이상 투표참여율 80%이상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시민참여센터는 80 80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그리고 우리의 인구를 늘리기 위한 노력도 해야 한다.

현재 미국의 부족한 전문직 노동력을 채우고 한인들의 인구도 늘리는 아주 좋은 법안이 지금 연방 하원에 상정이 되어 있다. Partner with Korea Act(H.R.1812) 일리노이스 주 피터 로스캄 의원이 지난해 4월에 상정했다. 일단 1만5,000개의 비자 쿼터를 달라고 했는데 한인들이 얼마나 많이 자기 지역구 정치인들에게 편지를 보내고 요청을 하는지가 관건이다.

이 법안은 현재 경쟁이 아주 심한 일반 취업비자 H1B 보다 훨씬 좋은 내용을 가진 E4 비자다. 2년씩 연장을 하지만 취업이 되어 있으면 영원히 미국에서 일을 할 수 있다. 또 배우자도 취업을 할 수가 있다. 만약에 1만5,000개의 비자가 한국인들에게만 주어진다면, 미국에서 공부한 수많은 우수 인력에 대해서 미국의 대기업들이 큰 관심을 가질 것이다. 될지 안 될지 위험부담을 안고 있는 H1b 보다 E4 비자가 가능한 한국인들을 고용이 훨씬 안전하기 때문이다.

우리 커뮤니티는 매년 1만5,000명 이상 인구가 늘고 그에 따라 식당, 미용실, 운전면허 대행 등 매년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이고 미국의 기업들이 한인들에 대한 마케팅을 더 강화하고 정치인들은 한인들에 대하여 더 높은 관심을 가지게 될 것이다. 정치력의 기본은 인구수이다.

이런 좋은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될 것이다. 지금 전국적인 캠페인이 온라인에서 진행되고 있다. Action.kace.org를 방문하여 본인의 이름과 주소, 그리고 이메일을 넣으면 자동적으로 해당 연방하원의원 사무실로 편지가 팩스로 발송된다. 부디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많은 분들의 참여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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