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 청소년 급속 확산

2014-03-22 (토)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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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란사진·동영상 교환 ‘스마트폰 섹스팅’

최근 미국 청소년들 사이에 스마트폰으로 음란물을 전송하는 이른바 ‘섹스팅’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한인 청소년들 사이에도 이와 유사한 ‘섹스팅’ 행위가 빠르게 퍼지고 있어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한인 청소년 상담기관 등에 따르면 미 청소년들의 약 20%가 스마트폰 등 휴대전화나 인터넷을 통해 누드 사진이나 성기 일부가 노출된 사진, 또는 영상을 주고받는 ‘섹스팅’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날 정도로 청소년들 사이에 섹스팅이 만연해 있다. 특히 스마트폰 앱이 발달하면서 ‘섹스팅’이 청소년들을 비행·탈선으로 빠뜨릴 위험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지난 수년간 급성장한 소셜네트웍서비스(SNS)인 ‘스냅챗(SnapChat)’의 경우 상대방에게 사진을 보내면서 ‘10초 제한’을 설정하면 10초 후 사진이 자동으로 삭제돼 누드사진 등을 교환할 수 있는 ‘섹스팅 앱’으로도 불린다.


한인 고교생 김모군은 “요즘엔 부모가 페이스북을 하는 경우가 많아 부모의 감시를 피해 마음껏 사진을 공유할 수 있는 스냅쳇으로 갈아타는 친구들이 많다”며 “업데이트가 빠르고 안 하면 왕따 되는 분위기라 스냅챗이 일종의 종교처럼 번지고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다 OkCupid, MeetMoi 등 위치 기반 온라인 데이팅 앱의 경우 자신의 나이와 성별, 주소 등 개인 정보를 입력하면 해당 앱에 가입한 사람은 누구나 접근할 수 있어 성범죄에 악용되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 전문가들은 “청소년 대부분이 소셜 사이트를 통해 알게 된 사람과 전화 통화나 문자 메시지를 주고 받는다”며 “온라인을 통한 미성년자 성추행이나 성매매 제의 등이 늘고 있어 부모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10대 자녀를 둔 부모들이 알아야 할 사항으로 ▲유해 사이트 차단 프로그램을 반드시 설치할 것 ▲인터넷에 혼자 접속하지 않도록 주의할 것 ▲부모 허락 없이 신상정보를 올리지 않도록 교육할 것 등을 조언하고 있다.<조진우·이우수 기자>A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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