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연쇄 아동유괴 미수’긴장의 끈 놓지 말자

2014-03-18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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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및 뉴저지일대에서 최근 아동 유괴미수사건이 빈발, 집집마다 아동보호에 빨간불이 켜졌다. 지난 10일과 11일, 양일간 뉴저지 릿지필드 팍과 노우드에 이어 레오니아에서도 아동유괴 미수사건이 연달아 발생, 버겐 카운티 검찰청과 각 타운 경찰에 초비상이 걸렸다. 해당기관은 모두 지역의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또 14일에는 한인밀집 지역인 퀸즈 플러싱에서 키세나 팍 인근 대로변에서도 유사 사건이 발생, 경찰이 긴급수사에 돌입한 상태다. 플러싱에서는 콜든 스트릿과 45애비뉴가 만나는 지점에서 인근 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11세 남자 어린이가 40대로 추정되는 아시안 남성에게 유괴를 당할 뻔 했다고 한다. 그 남성은 아이 앞에 갑자기 차를 세우고 아이를 강제로 태우려다 아이 아버지가 목격하자 그대로 달아났다는 것이다.

아동유괴가 이처럼 빈발하고 있다는 것은 자녀를 키우는 부모들에게 충격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경찰은 물론, 학교 측과 학부모들이 힘을 모아 문제해결에 적극 나서야 한다. 비상시 대응 할 수 있는 대책마련과 아울러 아동에 대한 유괴방지 교육도 철저히 시켜야 한다. 부모는 비상시에 대비, 아동의 하루일과는 물론 평소 자녀의 친구, 가족 주변사람 등에 관해 알고 있어야 하며 자녀의 의복이나 소지품에 이름을 표기해두고 무엇보다 자녀의 하루일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아이들에게는 낯선 사람이나 아는 사람이라도 허락 없이 따라가지 못하게 하고 차량에도 무작정 타지 말 것 등 유사시 필요한 행동강령을 숙지시킬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아이들이 마음 놓고 다닐 수 있고 부모들이 안심하고 자녀를 기를 수 있도록 학교 측과 당국의 철저한 안전보호대책이 우선돼야 한다.

아동유괴는 사회의 안전망을 파괴하는 일이요, 한 가정과 피해 어린이의 일생을 망치는 중대한 범죄다.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사전예방에 유의하고 대책마련에 힘을 쓰는 것은 자녀를 둔 학부모는 물론 우리 모두가 함께 힘을 모아야 할 일이다. 어느 때보다도 자녀가 피해를 당해 불행을 겪는 일이 없도록 학부모들의 세밀한 관심과 각별한 보살핌이 필요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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