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2014년 미국의 중간선거

2014-03-03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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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찬(시민참여센터 대표)

2014년은 미국의 중간선거(Mid-term election)가 있는 해이다. 중간선거는 대통령 선출 2년 만에 치러지는 선거로 성격상 대통령과 집권당의 활동에 대한 중간 평가를 하는 선거이다. 연방 하원의원 435명 전원, 연방 상원의원 30% 그리고 주지사 30%를 다시 선출하는 관계로 의회와 주지사에 어느 당의 정치인들이 많이 선출되는 가에 따라 대통령의 레임덕(Lame Duck, 병신된 오리)을 가속화 하는가 아니면 더욱더 탄탄한 국정운영을 하게 하는 가를 결정짓게 된다.

뉴욕에서는 주 상원 63명, 주 하원 150명 전원을 다시 선출한다. 현재까지 뉴욕주의 상원은 공화당 29명, 민주당 28명 무소속이 4명(모두 친 민주당 성향) 그리고 2명이 공석이다. 주 하원은 민주당 100명 공화당 40명 자유당 1명 공석 9명이다. 이중에는 한국계이자 아시안으로 유일한 론 김(Ron Kim) 하원의원도 2012년 선출된 이후 재선에 도전을 한다.


뉴욕 주 한인 최초의 정치인 론 김 의원은 35세로 아직 젊고 민주당내 주류 정치인들의 귀여움을 받고 있을 정도로 당내 정치 지형을 잘 읽고 활동을 하고 있다. 또한 아시안들이 많은 지역구를 두고 있는 정치인들이 아시안 유권자들을 만나면 론 김과 친하다는 것을 은근히 과시하기도 한다. 특히 같은 당 소속의 노회한 정치인 토비 앤 스타비스키 상원의원과는 지역구가 겹치는 관계로 아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2010년 인구조사 이후 새롭게 탄생한 주 하원 지역구인 관계로 또다시 중국계 후보들의 거센 도전을 예비선거에서 받을 가능성이 높다. 사실 중국계 유권자의 분포는 40지역구 보다는 릴리 로직 의원이 있는 25선거구가 훨씬 높다. 그러나 지난 선거에서 중국계 후보들은 모두 40지역구에 도전장을 냈다. 사실 25지역구는 35%에 달하는 중국계 유권자가 있는데 40지역구는 그에 훨씬 미치지 못하고 한국계 유권자 보다 약간 높은 정도이다. 이번 선거에서 론 김 의원이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긴장을 유지해야 할 것이다.

동부지역 최초의 아시안 연방 정치인으로 그레이스 맹 의원도 이번에 재선에 도전을 한다. 한국계 남편을 둔 관계로 한인 사회와도 아주 친밀한 여성 정치인이다. 지난 선거 때 유대계 유권자들과 아시안 유권자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아서 당선된 39세의 변호사이다. 뉴욕 주 최초의 아시안 하원의원이었던 지미 맹 의원의 딸로서 주 의회에서 보좌관으로 활동을 하다가 22지역구 의원이 되었다.

그리고 게리 애커맨 연방 하원의원이 퇴임을 하고 그 자리를 재빠르게 꿰어 찼다. 뉴욕에서 한인들이 밀집한 곳에서 주목해야 할 두 명의 정치인이 이번 선거에 나선다. 과연 재선에 성공을 하고 입지를 굳힐 것인지 아닐지 뉴욕의 주류 언론들도 큰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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