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콘에디슨 사칭 사기 갈수록 지능화

2014-02-27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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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력사용 많은 세탁소 등 타깃...추적 어려운 ‘머니팩’ 이용 치밀함도

▶ “연방정부 보조금 받을 수 있다” 개인정보 요구 새로운 사기 등장

콘에디슨을 사칭한 보이스 피싱 사기가 더욱 지능화되고 다양한 수법으로 기승을 부리고 있어 업주들의 주의가 요망된다.

퀸즈 아스토리아에서 세탁소를 운영하는 한인 신디 조씨는 26일 콘 에디슨의 매니저라고 소개한 남성으로부터 한통의 전화를 받았다. 이 남성은 신씨에게 업소내 미터기 교체 비용인 1,000달러를 1시간내로 지불하지 않으면 전력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협박하며 신씨의 카드 정보를 요구했다.

이를 수상히 여긴 신씨가 콘 에디슨 측에 직접 연락을 취했고 업체로부터 "전화로 미터기 교체를 위한 비용 지불을 요구하거나 계좌정보를 묻지 않는다"는 답변을 받고 보이스 피싱임을 확인했다. 신씨는 "다행히 피해는 모면했지만 영어가 미숙한 많은 한인 업주들이 이와 비슷한 피해를 입지 않을까 걱정된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최근 들어 이처럼 업소들을 노린 콘 에디슨 사칭 사기가 더욱 다양한 수법으로 뉴욕시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다. 그 동안 업체와 경찰이 각종 유틸리티 관련 사기 주의를 당부해 왔지만 범인들은 새로운 수법으로 사기 행각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전력 사용이 많은 세탁소의 경우 당장 전기가 끊기면 막대한 손해를 본다는 걱정에 입금부터 하는 업주들도 적지 않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콘 에디슨 사칭 사기는 퀸즈 뿐 아니라 브루클린, 맨하탄 등 뉴욕시 5개 보로 전체에 걸쳐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지난달 뉴욕시경(NYPD)은 브루클린 지역 업소들에 체납금을 ‘머니팩(MoneyPack)이란 선불카드로 지불하라는 콘 에디슨 사칭 전화가 많이 걸려왔다며 업주들에 경고한 바 있다. 범인들은 CVS와 같은 약국에서 구매가 가능한 머니팩이 은행 계좌를 따로 가지고 있지 않아 추적이 어렵다는 점을 이용했다. 요즘 사기단은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해 발신자 번호를 실제 콘 에디슨 번호로 바꾸는 치밀함까지 보이고 있다.

연방 정부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며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새로운 사기 유형도 등장했다. 사기단은 전화나 문자로 현재 유틸티리 비용을 지원하는 오바마 행정부의 보조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며 콘 에디슨의 전용 계좌용 가짜 은행 계좌번호를 주고 콘 에디슨의 가입자 정보와 소셜시큐리티번호를 묻는 수법이다. 피해자는 당장의 금전적 손실은 입지는 않지만 개인정보가 도용될 수 있다.

콘 에디슨은 피싱 사기의 전화나 이메일 등을 받은 경우 업체(1-800-752-6633)에 전화로 진위 확인과 피해 신고를 접수할 것을 당부했다.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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