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정신건강 전문가그룹 조직화 시급

2014-02-25 (화)
크게 작게
한인사회에 한인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관련전문가 그룹 조직화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한미정신건강협회가 지난 22일 가진 한인청소년 우울증 공개토론회에 참석한 한인들이 한인사회 우울증 및 중독문제의 심각성을 강조하며 정신건강 서비스를 한 곳에서 받을 수 있는 기관이 한인사회에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하고 나섰다.

정신건강 상담 및 치료가 절실한 한인들에게 실질적인 해결방법을 제시할 수 있는 조직의 필요성, 즉 우울증과 발당장애, 중독 등 다양한 형태의 정신건강 문제를 현장에서 다루고 있는 정신건강 전문가 및 그룹 간 상호연대강화가 어느 때보다 시급하다는 이유다.

우울증을 포함, 게임과 약물중독 환자가 한인사회에 갈수록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매우 고무적이다. 조기치료를 받으면 얼마든지 완치 가능한데도 치료가 늦어서 문제가 되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환자 및 가족은 물론, 한인사회의 우울증과 중독에 관한 관심과 인식변화를 통해 조기치료가 가능하다고 본다면 이러한 움직임은 때늦은 감이 없지 않다. 한인우울증 및 중독증 환자들의 수가 갈수록 늘고 있는데다, 그 상태 또한 심각성을 더해가고 있는 점에서다.


뉴욕 및 뉴저지 지역 한인가정문제 상담기관들의 통계분석 결과 한인들의 정신건강 상태는 지금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 다시 말해 한인들의 정신건강에 적신호가 켜진 것이다. 본인은 물론, 가정과 커뮤니티가 건강하지 못하다는 반증이다.

이런 상황에서 관련전문가 그룹의 필요성이 대두된 것은 한인정신건강 치료에 희망을 주는 반가운 신호탄이다. 관련전문가들은 한인들을 위한 정신진료를 전문화, 조직화 시키는 대책마련에 관심을 쏟아야 한다. 탁상공론으로 흘려 넘겨서는 안될 일이다.

한인사회에는 여러 기관들이 있고 많은 전문가들이 열심히 활동중이다. 하지만 다함께 치료 및 예방에 체계화를 꾀한다면 한인정신건강 치료에 극대화를 꾀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사안은 시간을 미룰 일이 아니다. 화급을 다툴만한 안건이다. 관련전문가들은 서둘러 방안마련에 중지를 모아야 한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