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3세대가 살 수 있는 새주택

2014-02-20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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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에서

▶ 이상규 <뉴스타 부동산 부사장>

최근 퓨리서치의 인구 센서스에 대한 분석에 따르면 한 주택에 한 세대가 아닌 다세대가 사는 수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즉 부모와 자녀 부부, 2세대 또는 할아버지지, 아들 부부, 손자들까지 3세대가 한 지붕 밑에서 사는 바이어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

2012년 기준 미국인의 약 16.7%인 5,100만명이 2세대 이상 함께 사는 것으로 나왔다.

2007년에서 2009년까지 한지붕 다세대 가족이 11% 증가했다. 예전에는 부모들이 생활비를 아끼려고 자녀의 집으로 들어가는 형태였는데, 지난 수년 동안은 24-35세의 싱글 또는 젊은 부부들이 부모님의 주택으로 들어가는 형태로 바뀌었다.


주요 이유는 2007년 이후 지속된 불황으로 실직을 하거나 빠듯한 재정 때문에 모기지나 생활비를 절약하기 위해 부모 집으로 돌아오는 수가 많아져 한지붕 다세대 생활이 하나의 흐름으로 되고 있다. 앞으로도 젊은이들의 약 30% 정도는 부모님과 함께 같은 주택에서 살 것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2060년에는 65세 인구가 두 배로 늘어나게 되며 젊은 세대나 노년 세대 서로 필요에 의해서 함께 사는 인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미국 인구에서 히스패닉이나 아시안 인구가 계속 늘어날텐데(사실 2043년이 되면 히스패닉을 포함한 유색 인종이 백인을 인구에 있어서 앞지르게 된다) 이 유색 인종 패밀리들은 백인 커뮤니티보다도 두세대가 함께 사는 비율이 월등이 높다.

그래서 새집 빌더들이 발빠르게 이런 바이어들을 위한 주택들을 디자인해서 판매하기 시작했다. 무작정 두 세대 또는 세 세대가 살 수 있도록 크게 짓는 것이 아니라 부모님 세대와 자녀 세대 부부가 함께 살 수 있도록 플로어 플랜이 짜여져 있다.

예를 들어 출입구가 따로 있고 부엌이 두개가 있으며, 마스터 베드룸도 2개이고 따로 독립이 되어 있어서 함께 살지만 프라이빗한 그런 주택 형태이다. 아주 좋은 것이 두 세대가 함께 주택 유지를 위해 들어가는 비용을 함께 부담함으로 모기지를 줄일 수 있고 유틸리티 등 생활비를 줄일 수 있다.

만약 두세대가 함께 살지 않게 될 경우에도 작은 집 하나를 게스트 하우스로도 사용할 수 있고 때론 렌트를 줄 수도 있는 집이다. 즉 큰 집안에 작은 집이 하나 있는 형태라고 할 수 있다.

작은 집의 사이즈는 보통 큰집의 20%정도 차지하고 두 노부부가 살고 나머지 80%정도는 젊은 부부와 그 자녀들이 사는 구조다.

요즘 새로 집을 짓는 지역에는 꼭 이런 디자인의 주택을 상당히 짓고 판매하고 있다. 어바인 지역이나 리버사이드 지역, 그리고 가까운 발렌시아 지역에 이 주택들이 성황리에 판매되고 있다. 전통적으로 한인들은 부모와 함께 살면서 부모님들이 손자 손녀들을 돌보는 경우가 많아 아주 안성맞춤인 구조인 셈이다.


두세대가 살 수 있는 주택들은 지금 발렌시아 지역에 레나라는 대형 빌더 회사에서 넥스트 젠(Next ?Gen)이라는 브랜드 네임으로 작년부터 팔고 있고, 또 다른 대형 빌더인 디 알 호턴(D.R. Horton)이라는 회사도 홈 세어(Home Share)라는 이름으로 주도적으로 판매에 나서고 있다. 가격도 비교적 좋아서 60-70만달러 정도한다.

요즘 경제가 어려워져서 25-35세의 Young Adult들이 부모 집으로 다시 돌아오고 있다. 리서치에 따르면 앞으로 더 증가해서 20%이상이 함께 사는 경향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어떤 가정은 기존의 두 집을 팔고 이 다세대 주택을 구입하고 또 그 추세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특히 나이가 드셔서 가까이 도움이 필요한 부모인 경우나 젊은 부부가 일로 인해 자녀들을 낮에 돌보기가 어려운 경우 모두에게 필요를 채워주는 디자인이라서 향후 이 구조의 주택이 활발히 거래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우스는 가족들이 쉬고 재충전하고 사랑을 나누는 Home Sweet Home이다. 본인들의 필요에 꼭 맞는 옷을 입을 때 편안한 것처럼 잘 맞는 주택을 구입해 좋은 꿈을 이루길 기대한다. (818)439-8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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