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부동산 효자

2014-02-20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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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니 정 / 리얼티 원 그룹

지난해에 이어 매물부족현상으로 여전히 리스팅 가격에 가깝거나 그 이상 오른값에 복수 오퍼가 들어와 쏠쏠 팔리고 있는 실정이다.

2년 전 가격과 비교하는 바이어라면 지금 가격이 현저히 높을 수 있으나 캘리포니아 부동산의 특징은 언제나 타주로부터 유입되는 사람들이 많아 주택은 늘 부족한 상태이고 렌트 및 매매 매물이 적어 가격 회복이 빠른 편이다.

지역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2년 전 대비 20~30% 이상의 오름세를 보인 곳도 있을 만큼 학군과 위치가 좋은 집은 그야말로 부르는 게값이 되어 버렸다.


몇년 전 부동산 열기가아주 뜨거웠을 때 감정가가 따라오지 못했던 것처럼 지금또한 집 감정가와 상관없이 오퍼가 들어오고 대기 중인 바이어가 많기 때문에 앞으로도 부동산 상승폭은 지속적으로 뛰게 될 것이다. 특별히 경기가 나아지는 건 없는 것 같은데 유독 부동산 열기가 식지 않는 것은 그래도 시간이 지나 보면 환금성이 좋고 크게 손해보지 않는 투자는 부동산 밖에 없기 때문이다.

매물이 충분치 않으므로 셀러가 집을 내놓아도 셀러가 이사 갈 집을 고르는 제한조건이 붙기 때문에 활발한 매매는 이뤄지지 않아 엄동설한 느낌이다.

지난 초만 해도 리스팅 가격을 훨씬 밑도는 가격으로 오퍼를 썼던 바이어들이 번번이 오퍼 경쟁에서 밀리면서 이젠 리스팅 가격 그대로를 다 쓰면서 지난 시기를 놓친 것에 안타까워 한다.

누구나 낮은 가격에 사서가장 높을 때 팔기 원하지만 그 시기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기에 재물 복은, 부동산 투자 복은 그저 개인의 운에 따르는 수밖에 없다.

똑같은 다운페이먼트 금액을 은행에 넣어둔 것과 부동산에 투자해서 임대료를 받아 저축하면서 부동산 시장이 좋아졌을 때 되팔아 수익을 챙길 때와 비교하면 자산증식 면에서 비교가 안되므로 지금부터라도 작은 종자돈을 모으는 지혜가 필요하다.

10년 넘게 집에만 투자했던 한 고객은 단돈 10만달러로 좋은 융자 프로그램을 고른 후 신중한 투자 끝에 지금은 서너 배에 가까운 수익을 거둬 노후가 풍요롭다며 만족해 한다.

이제 숏세일로 흐려졌던 부동산 시장은 이미 안정세에 접어들면서 많이 정리돼 앞으로는 제대로 된 정상매물이 제 값 받는 마켓이 진행되며 신규 주택의 분양 또한 활발해질 것이다.


신세대의 주택구입이 늘어나면서 아담한 타운 홈이나 작은 사이즈 집들이 쉽게 팔려 나가고 똑같은 연식이어도 리모델한 집은 바이어의 선호도가 높아 그 이상의 가격으로 팔려나가므로 집을 내놓을 때 미리미리 고쳐놓는 편이 제 값을 받는데 유리하다.

고객을 부자로 만들어주는 에이전트들 사이엔 늘 이런 말을 주고받는다.

“이러고 저러고 해도 집을 사놓으면 언젠가는 효자처럼 꼭 내게 좋은 복으로 돌아오니 사놓고 기다리기만 하면 된다”

아직도 늦지 않았으니 지금이라도 발품팔고 내 집마련 계획을 알차게 짜서 다운페이먼트 모으는 일부터 시작한다면 부동산 투자에 눈이 트이고 장기적인 안목을 키울 수 있다.

아직도 집 투자는 안전한 재산증식 방법임에는 틀림없는 사실이다.

(714)244-7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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