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불황타개책 마련으로 난관 이겨내자

2014-02-20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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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적인 경기불황에다 최근 동부지역을 강타한 잇따른 폭설로 한인 경제가 휘청거리고 있다. 한주 두 세 차례씩 내리는 눈에 도로가 얼면서 자동차 주차 및 운행, 그리고 도보에까지 지장을 초래, 청과, 델리는 물론 세탁소 및 네일살롱, 옷가게, 식당, 콜택시 업계 등은 매출이 격감되면서 업소마다 울상이다. 심지어 정월대보름과 밸런타인 특수조차 못 누리고 적자상태에서 애꿎은 하늘만 원망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인업계에 따르면 요즘같이 날씨가 안 좋은 상황에서는 업종별 매출감소율이 평소보다 30%이상, 심지어는 절반이상 줄어든 업종들도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한다. 특히 여행업계의 매출감소는 다른 업계보다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진다. 얼마 전 이스라엘 성지순례를 가던 버스에서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하면서 환불소동과 함께 이 지역의 여행을 취소하는 고객이 속출, 업계의 상황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이외 다른 업종들도 이제는 인내의 한계가 거의 바닥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라고 한다.

이런 가운데 최근 한인업소들이 많은 플러싱 지역에 소상인들의 목소리를 한테 모아 서로 협력하는 방안의 네트웍이 구축될 움직임이 보여 이 지역 소상인들에게 적지 않은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주인평등회(AAFE) 산하 지역경제개발기관인 ‘원 플러싱’이 13일 ‘플러싱 비즈니스 브레인스톰’ 행사를 개최해 업주간의 애로사항을 논의하고 앞으로의 협력방안과 개선을 모색했다는 것이다. 취지는 플러싱 비즈니스 지원 프로그램 일환으로 지역 소상인을 중심으로 개발방안을 논의하기 위함이었다고 한다.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이런 모임이 있다는 건 모든 것이 열악한 상황에서 장사하는 한인업주들에게 더 없이 반가운 소식이다. 지금은 너도 나도 모두가 어려운 시기다. 안된다고 푸념만 하거나 손을 놓고 여건이 풀리기만을 기다리고 있을 일은 아니다. 지금의 상황을 어떻게든 더 낫게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이 있으면 무엇이라도 적극적으로 찾아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아무리 어려워도 잘되는 업소들이 있는 건 분명 업소측의 남다른 노력과 새로운 전략에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어떻게든 자구책을 마련해 당면한 난관을 정면 돌파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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