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여행업계 예약 취소 골머리

2014-02-15 (토)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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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고나면 눈 또 눈…교통.일정 차질

여행업계가 뉴욕 등 동부지역을 강타한 잇따른 폭설의 직격탄을 맞았다.
항공과 버스 등 교통편이 줄줄이 취소되거나 변경되면서 고객들의 여행 일정에 큰 차질을 빚은 것. 특히 일정 변경이 자유롭지 않은 한국 관광객들은 아예 여행을 취소하거나 다른 여행으로 대체하는 일이 속출하고 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에서 취소된 항공편은 총 4만여 건으로 2012년과 2013년과 같은 기간 대비 4배나 늘었다. 푸른투어 김민선 과장은 "최근에도 뉴욕에서 출발하는 LA편이 취소되면서 미서부 투어를 예약했던 관광객들이 단체로 취소했다"며 "대체로 다음 출발하는 비행기는 만석일 때가 많아서 여행이 일정대로 진행되지 않을 때가 많았다"고 전했다. 지난 13일에는 워싱턴과 뉴욕을 오가는 버스 운행이 전면 중단되면서 여행사가 추가로 경비를 들여 기차를 예약해야 했다.

여행에 차질을 빚은 고객들이 모두 여행사로 문의하면서 여행사 업무도 평소보다 배로 가중됐다. 여행사들은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항공편 이착륙 상황과 공항 상태를 점검하는데 총력을 기울였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공항에 직접 가지 않고 항공편을 취소하거나 변경할 경우에는 전화로 해야 하는데 이런 날에는 전화 연결도 되지 않는다"며 "잇따른 폭설로 고객마다 일정을 일일이 확인하고 처리하면서 업무가 마비될 정도"라고 애로사항을 전했다.

동부관광이 진행하는 버스 투어는 날씨 탓에 예약 취소사태가 속출했다. 보스턴 명문대 탐방이나 워싱턴, 나이아가라 폭포 관광 등은 예정대로 진행했지만 눈길을 우려한 고객들이 마음을 바꾸면서 올해 이곳으로 떠나는 관광객이 20% 이상 줄었다. 강판석 전무는 "관광지 경로는 대부분 고속도로이기 때문에 버스를 운행하는데 크게 문제가 되지 않지만 손님들이 안전 걱정에 여행을 취소한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한편 여행사들은 날씨를 예측하기 어려운 겨울에는 반드시 여행자 보험을 들 것을 당부했다. 대부분의 항공사들은 페널티 없이 일정을 변경해주지만 호텔이나 크루즈 등은 취소 시 벌금을 물어야 하거나 환불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올림피아 여행사의 박로사 대표는 "여행자 보험에 따라 여행 취소시 여행경비의 일부를 보상받을 수 있다"며 "천재지변으로 인한 항공편 취소에 대해서는 여행사에서 조치할 방법이 없기 때문에 날씨 예보가 좋지 않은 때 꼭 여행을 가야 한다면 보험을 반드시 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소영 기자> A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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