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어디서 보상받나

2014-02-14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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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라(회사원)

지난 연말에 퀸즈에 있는 한 식당에서 남편과 모처럼 오붓한 점심을 했다. 마침 그 식당에서 칼리지 포인트 소재의 스파 티켓을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고 있어 하루 여유롭게 노닐 생각을 하니 왠지 가기도 전에 흐뭇해졌다.

그런데, 며칠 전 플러싱 일대 식당에서 판매되고 있는 스파 티켓이 가짜라는 뉴스를 접하게 되었다. 식당 측에 확인해 보니 직접 스파에 가면 교환이 가능하단다. 교환하면서 바로 사용할 것이 아니라면, 스파까지 갔다 와야 하는 번거로움에 판매한 식당에서도 교환이 가능했으면 한다는 뜻을 전달했다. 스파까진 족히 한 시간 거리이고 식당은 바로 지척이다.

나의 요구가 너무 부당한 것이었나? 스파에 가면 바꿔준다는데, 그냥 가면 되지 않느냐는 다소 황당한 반응이다. 어떤 연유로 이런 소동이 있었는지 알 길이 없고, 알고 싶지도 않지만, 식당 주인장이 선의로 진행한 일임을 의심하지는 않는다. 최소한 소비자에게 불편을 끼쳐 미안하다는 생각으로 소비자의 편의도 한번쯤 생각해 주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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