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처형당한 북한의 장성택

2013-12-17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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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걸(민족사상연구회 회장)

조카 김정은이 고모부 장성택을 반역자로 몰아세우고 인간쓰레기라고 욕을 퍼붓고 군사재판에서 사형선고를 하고 즉석에서 사형을 집행하여 세상을 충격에 빠트렸다. 한국은 공포정치라고 매도하고 세계의 가장 잔인한 정권이라고 미국마저 가세하면서 비난 일색이다.

박정희 군사정권은 김대중을 정치범으로 사형선고를 한 후 죽이려고 악랄하게 획책을 했으나 미국이 두려워서 못 죽였다는 설이 있다. 전두환정권도 내란음로의 죄목으로 김대중을 군사재판에 세워 사형선고를 하였으나 세계의 비난을 받고 집행은 하지 못했다. 노태우는 자기를 대통령으로 만들어 준 전두환을 백담사로 유배를 했고 이명박은 누명을 쒸어 노무현 전대통령을 죽음으로 몰았다.


최근 우리 주변에는 많은 ‘장성택’이 양산되고 있다. 금년 여름에 내란 음모를 꾀하였다고 해서 사회를 시끄럽게 했던 ‘이석기 RO 사건’의 이석기는 사형을 받게 되지는 않을런지... 혼외 자식이 있다는 소문을 퍼트려 검찰총장의 자리에서 쫓겨나게 만든 ‘최동욱 사건’ 같은 것이 모두 ‘한국판 장성택’이 아닐까.

국정원의 선거개입을 용납하고 실행한 이명박에게는 손도 못 대고 책임과 죄상을 추구하지 않고 진상규명을 이명박에 대해서는 도외시하고 있는 한편, 국정원이 댓글을 양산하여 선거의 공명성을 흐리게 만든 정치개입으로 국가의 기간과 현법을 문란하게 한 명백한 범죄는 유야무야로 호도하며 감싸고 돌면서 책임을 회피하며 강압과 억압으로 국면을 교묘하게 속이는 수단은 박정희독재시대와 다를 바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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