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박창신 신부의 망언

2013-12-03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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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영(뉴욕평통 자문위원)

천주교정의구현 전주교구사제단의 11월22일 시국 미사는 박창신 원로신부의 망언으로 국내외에 끼치는 파장은 예사롭지가 않다. “NLL에서 한미군사훈련을 계속하면 북한에서 어떻게 해야 할까요? 북한에서 쏴야죠 그것이 연평도 포격이에요.그렇다면은 북한에서 쏘면 어떻게 되죠? 한국군과 미국군이 죽겠죠. 그러면 어떻게 되죠? 한국군과 미국군이 북한에 쏴야죠. 쏘면 어떻게 되죠? 북한이 또 쏘겠죠. 그러면 남한에서 또 쏘겠죠! 그러다보면 전쟁이 나겠죠! 전쟁이 나면 어떻게 되죠. 박창신 신부가 죽겠죠! 죽으면 미사를 못해 억울해서 어쩌죠” 소위 원로신부라는 사람이 할 소리 입니까?

일부 정치권에서는 정부와 여당이 천주교 박창신 신부(원로(元老) 라는 표식어는 빼겠음)의 발언에 집중포화를 쏟아 부은 것을 두고 본질을 흐리기 위한 과도한 종북몰이 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하면서 시국미사 강론의 요지였던 국가기관의 불법적인 대선 개입에는 함구한 채 곁가지로 언급된 천안함 연평도 NLL 관련 발언만을 지나치게 부각시키고 있다고 하면서 역공을 치고 있으니 법치에 도전 해도 된다는 시민의식이 결여된 작태들이다. 어째서 대한민국 땅에 폭탄이 떨어지고 귀중한 생명들이 희생이 되는 엄청난 발언을 한 것을 두고 ‘곁가지’로 얼버무려 넘어가려 하는가 두둔 할 것을 두둔해야지 일부 정치권과 재야단체에 각성을 촉구 한다.


원래 가톨릭 성직자는 정치에 중립을 지켜야할 교리가 있다. 1992년에 채택된 ‘가톨릭 교회 교리서’ 제2442항은 정치 구조나 사회 생활의 조직에 직접 개입하는 것은 사제가 할 일이 아니다. 이 임무는 동료 시민과 더불어 주도적으로 행동해야 하는 평신도의 소명이다 라고 명시하고 있다. 대다수 시민 및 성직자들은 국정원 선거 개입의혹과 관련해 대통령 퇴진 등 과격한 발언을 경계 한다고 했다. 정의구현사제단은 오래전부터 종교단체의 길에서 벗어나 친북활동을 해 왔다.

‘주한미군 철수’ ‘한미동맹 해체’ ‘한미자유무역협정(FTA)반대’ ‘평택미군기지 반대’ ‘제주도해군기지 반대’ ‘광우병 반미 선동’ ‘북한의 KAL(대한항공)기 폭파 부정’ ‘천안함 폭침 부정’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정당’ ‘박 대통령 사퇴’등 북한의 주장과 한 치도 어긋남 없이 일치하다. 이것이 소위 대한민국 성직자의 작태라면 북한에서 성직 생활을 해야할 사제단이 아닌가. 북한의 3대세습은 왕조를 빼고 인류 역사상 3대까지 성공한 독재권력은 없었다.

서방세계에서 공부했다는 김정은은 개혁과 개방을 잘 안다. 그런데도 못 하는건 주변 군부세력과 개인숭배 때문이. 사실 통일은 쉬운 것 같으면서도 어려운 것이 통일이다. 서로 상대방 체제를 인정하면서 서서이 통일을 하자는 것이 한국의 통일정책이다.

그런데 여기에다 기름을 부어 남남갈등을 조장하는 그런 행위는 이적 행위다. 공산주의를 다루는 법을 박근혜 정부는 잘 알고 있다. 오른손엔 총을 굳게 잡고 왼손을 내미는 힘과 원칙 없이 공산주의를 이긴 사례가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서두르지 않고 차분히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법구경’에 백발은 나이를 의미 하는 것이 아니라 지혜가 나이를 말한다고 했다. 박창신 신부는 새겨 들어야 할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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