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설/ 연말경기 기대해도 되나

2013-12-03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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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블랙 프라이데이 당일의 매출실적이 예전보다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 연말 대목을 맞은 한인 소매업주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 추수감사절부터 이어지는 판매실적이 보통 연말연시 경기까지 이어지는 연말 경기의 바로미터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 시장이 1일 매출전문분석기관 샤퍼트랙을 통해 발표한 이번 추수감사절 당일과 블랙 프라이데이의 오프라인 매출액은 123억 달러로 한 해 전보다 2.3% 증가하는데 그쳤다고 한다. 하지만 다른 기관의 매출분석 결과는 상승세를 보였다.
IBM이 미국내 600여개 전자상거래 사이트 실적을 종합 분석한 결과 추수감사절 당일과 블랙 프라이데이 매출규모가 지난해보다 각각 20%와 10% 증가했으며, 모바일 샤핑은 지난해보다 40%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추수감사절 당일과 블랙 프라이데이의 잠정 집계된 온라인 매출은 각각 10억6,000만달러와 19억 3,000만달러이다.

전반적으로 올 연말 추수감사절과 블랙 프라이데이 경기는 다행히 호조현상을 보이고 있지만 종전처럼 안심할 만큼 호황의 징후는 보이지 않는다. 블룸버그 시장의 발표처럼 반짝경기에 그칠지도 모르는 경기현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대목을 맞아야 하는 한인 소상인들의 마음은 밝지만은 않은 게 사실이다. 그렇다고 경기만 탓하고 앉아있을 수 없는 일이다. 연말연시 대목을 볼 수 있는 핫 아이템 구비는 물론, 적극적인 홍보, 소홀하기 쉬운 서비스전략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이번 연말경기는 그동안의 경기부진을 만회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잘만 하면 분위기를 다음해까지 계속 이어갈 수 있으므로 더욱 더 이번 연말경기에 신경을 써야 한다. 잠깐의 호경기에 만족할 일이 아닌 것이다. 한인사회도 이제 본격적인 연말연시가 시작된다. 식당이나 잔칫집, 제과점, 미용실, 화장품, 의류점, 선물가게 등 한인들이 주 고객인 업소들도 적극적인 자세로 이번 대목을 노려야 한다. 성공적인 연말경기 실적은 업소별로 적극적인 대응방안과 남다른 매출전략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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