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민족의 평화 사상

2013-11-30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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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조 <민족사상 연구가>

한국의 올바른 고대사를 추적해 보면 우리의 옛 선조들은 평화를 지극히 사랑하며 온 세상이 서로 화평하고 하나님의 창조 질서에 따라 삶을 영위하였던 백성들이었다. 한민족 사상의 근원은 거의 1만년을 거슬러 올라가 환인 천제(桓因 天帝)때부터 가르쳐 내려오는 천부경(天符經)과 삼일신고(三一神誥)에 기초한 정신 철학을 근본으로 온 백성들이 꾸준히 노력하며 살아 왔던 것이다.

지금부터 9,000여 년 전 환인 세기때만 하더라도 전쟁이란 것은 전혀 없었다. 그후 환웅 세기 1,500여 년 동안 때에는 사람이 본래 태어난 목적인 자기 수양을 하는 ‘도(道)’를 닦던 백성들이었다. 제 5대 태우의 환웅때에 ‘조식법(調息法)’ 즉 도를 닦을 때 숨을 고르게 쉬는 ‘단전호흡법(丹田呼吸法)’을 기록하여 백성들을 교화하였다는 기록이 있다.


이런 것은 도의 극치인 진인(眞人)이시고 제도관이신 환인(桓因) 천제, 환웅(桓雄) 천제 및 환검(桓儉) 천제님의 교도로 참 진리이고 참 생명을 추구하는 도(道)로 수양 연마하는 착한 백성들이었다. 그렇게 하여 온 세상을 참 이치(理致)로 평화와 자유의 사회로 실현시키는 이화 세계(理化 世界)를 지향하였다.

그래서 온 백성들은 환검 단제님의 가르침과 그의 본을 따라 하나님 나라와 천민사상(天民思想)의 구현으로 이어질 수 있는 바탕을 가꾸어 나아갔다. 그리고 시공(時空)을 떠나 남모르게 심신으로 괴로움을 겪는 사람이 있을 수 있어, 모든 백성들은 자기보다 어려운 처지에 있는 형제자매들을 찾아 돕는 것을 사람으로서 사는 보람으로 여겨 실천에 힘썼다고 한다.

우리의 조상들은 온 세상 사람들은 모두 같은 형제자매들로서 평화롭고 상부상조하는 삶을 바라고 살았던 백성들이었다. 또한 우리 글 진서(眞書)의 무력의 무(武)자는 잘 못된 ‘힘’의 논리가 아닌 ‘창(槍)’과 칼을 못 쓰도록 멈추게 하는 ‘지(止)’로 표시하여 굳셀 ‘무(武)’를 싸움이 아닌 평화사상을 나타내는 글자로 새겨 왔다.

이렇듯, 우리의 옛 조상들은 바른 사상 철학과 실천으로 이웃에게 모범적인 삶을 살아 왔으나, 그 것이 어느덧 이웃들의 물질과 재물, 부당한 힘의 논리에 전염된 근세와 현재에 사는 한민족은 외세에 굴복되어 저질의 인간성을 추구하게 된 상황을 보게 되면 참으로 유감스럽고 통탄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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