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인생우승(人生優勝)

2013-11-15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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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규(목사)

운동선수들의 목표는 언제나 우승(優勝·Victory)이다. 우승을 목표로 피나는 노력을 하다보면 상대를 이기고 한 단계씩 위로 오르게 되고 시간이 지나고 우승의 수가 늘어나다 보면 마침내 목표했던 단계적 우승을 통해 세계에서 1위가 되는 최고의 순간을 맞이하게 된다.

많은 사람들은 상대라는 목표를 가까이에 정해놓고 이기기 위해 노력한다. 그 목표가 때론 형제가 되기도 하고 때론 이웃이나 친구가 되기도 하고, 때론 공적인 사람이 되기도 한다. 그러면서 그 상대가 누가 되던지 이기고 또 이기면서 세월이 가고 실패와 성공을 반복하다가 포기하지 않으면 승리하게 되는데 이것을 인생우승이라고 생각한다. 만약 상대가 빈약한 사람이라면 그 목표는 허망한 결과가 되고 상대가 세계적인 사람이 되면 큰 승리와 함께 성공이라는 선물을 쟁취하게 된다.


그러나 최종 인생우승은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는 것이 진정한 승리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이는 각자 스스로 마음의 결정으로 선과 악을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선(善)을 선택하면 선의 사람이 되고 악(惡)을 선택하면 악의 사람이 되는데 자신과의 싸움에서 선으로 악을 이기고 선으로 승리하는 것이 진정한 인생우승이기 때문이다.

전 세계 80여 개국에 만여 개의 프랜차이즈를 갖고 있는 KFC의 매장 앞에 환하게 웃는 모습으로 서 있는 흰 옷 입은 할아버지는 커넬 할랜드 샌더스(Colonel Harland Sanders)다. 그는 65세에 소셜연금 105달러와 스스로 만든 닭튀김용 양념을 중고차에 싣고 2년 동안 1,008개의 매장을 방문했으나 거절을 당하고 1,009번째 매장에서야 계약을 이뤄내 지금의 KFC 프랜차이즈의 성공신화의 주인공이 되어 우리에게 열정과 도전을 전해주고 있다.

커넬 할랜드 샌더스의 성공은 하나님께 의지한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긴 승리의 결과이며 자신이 고안한 양념에 대한 확실한 신념이 있었기에 가능한 성공신화다. 전구를 개발한 에디슨 또한 만 번의 실패에 대한 결과로 전구라는 시대의 발명품을 우리에게 선물로 남겨줬다.

사람은 난관에 부딪치면 포기하는 사람과 도전해서 승리하는 사람의 두 부류로 나눠진다. 실패는 성공을 위한 디딤돌이다. 반복적인 연습의 결과로 실수를 줄이는 것이 성공의 비결인 것을 아는 순간 지금의 실수는 성공으로 나아가는 계단에 서 있음을 알려준다.

자신을 돌아보면 하나님은 공평하신 분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나에게만 있는 소중한 재능이 있다. 이것이 달란트(talent)다. 받은 달란트를 버려두지 말고 선하고 의로운 곳에 소중하게 사용하다 보면 승리와 성공의 길로 달려가고 있을 것이다. 지금이 바로 선으로 악을 이기고 자신과의 싸움에서 인생우승을 일궈낼 그 때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에게 이김을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노니 그러므로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견고하며 흔들리지 말며 항상 주의 일에 더욱 힘쓰는 자들이 되라 이는 너희 수고가 주 안에서 헛되지 않은 줄을 앎이니라.”(고린도전서 15장 57절,58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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