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토니 브룩 대학, 지난해 총 17건
▶ 그릇된 음주문화 원인 지적
한인이 다수 재학하는 롱아일랜드의 스토니 브룩 뉴욕주립대학(SUNY)에서 강간 사건이 급증하고 있어 한인 학생과 학부모들을 불안에 떨게 하고 있다.
대학 당국이 이번 주 발표한 연례 안전보고서를 살펴보면 2012년 기준 교내에서 발생한 강간 사건 피해는 총 17건이 접수됐다. 이는 2010년의 7건보다 2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2006년 10건이던 강간 사건이 2007년 5건, 2008년 4건으로 점차 줄어들었다가 2009년 5건에 이어 2010년 7건, 2011년에는 13건에서 지난해 17건으로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파악됐다. 대학은 비록 강간 사건은 늘었지만 절도, 강도, 자동차철도, 방화, 마약 및 무기소지 등의 기타 범죄는 소폭 감소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캠퍼스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범죄 유형이 알콜 음료 섭취에서 비롯된 각종 법규 위반이고 불법 마약과 절도에 이어 강간의 순이라고 밝혀 재학생들이 강간 이외 다른 범죄에 여전히 크게 노출돼 있음을 엿보게 했다.
실제로 이번 가을학기 개강 직후에도 밤늦게 귀가하는 재학생을 칼이나 총으로 위협해 지갑과 휴대폰 등을 빼앗은 강도 사건이 연이어 발생<본보 9월5일자 A6면>하는 등 재학생들의 범죄 피해가 계속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대학 경찰은 지난해 발생한 17건의 강간 피해자 모두 가해자가 누구인지 알고 있었으며 이중 대부분은 알콜 음료 섭취가 강간으로 치달은 결정적인 이유로 분석됐다고 지적해 학생들의 그릇된 음주문화가 각종 범죄의 원인이 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롱아일랜드 캠퍼스와 달리 한국 캠퍼스(SUNY Korea)와 맨하탄 및 사우스햄튼 캠퍼스 등지에서는 지난해 단 한건의 교내 범죄도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기록됐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A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