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설/ 뉴욕한인회 회계문제 조속히 매듭져라

2013-10-17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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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대 뉴욕한인회 회계관련 의혹이 풀리지 않고 계속 잡음만 일으키고 있어 하루 속히 이 문제가 투명하게 밝혀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 사안은 한인회뿐만 아니라 한인사회에서 각종 명목으로 활동하고 있는 많은 한인단체 내 회계관리에도 경종이 되고 있다.

회계에 관한 투명성 여부는 그동안 한인단체 내에서 이따금 임원이나 회원들 사이에 시빗거리가 되면서 자주 문제가 되곤 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것은 두말할 것도 없이 관련된 단체들이 회계장부를 투명하게 관리하지 못한 데서 나오는 결과이다.
이번 한인회 회계문제 잡음도 32대한인회가 당시 회계 관리를 투명하게 하지 못한 데서 나온 문제로 드러났다. 이로 인해 인수인계 때부터 지금까지 이 사안을 놓고 전임과 현 집행부 간에 사실여부 논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

현 이사회는 인수인계에서 드러난 불투명한 회계기록을 외부 감사기관에 의뢰, 20여 만 달러의 사용처가 불분명한 총체적인 부실 판정을 받았다. 32대 한인회측은 직원 월급 등에 사용한 것이라고 해명을 하고 있지만 그에 대한 의혹만 오히려 증폭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를 불식시키기 위해 급기야 전직회장단이 발 벗고 나섰고 현 회장단도 대책위원회를 구성, 회계관리 부실에 관한 본격적인 진상파악에 나섰다. 관계자들은 빠른 시일 내에 관련된 회계 내용을 정확히 밝혀 앞으로 이 문제로 더 이상 한인사회를 시끄럽게 하고 한인회위상이 실추되는 일이 없어야 한다.

인계자인 한창연 회장측도 하루 빨리 결론을 내고 마무리하자는 입장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는 바, 더는 시간을 끌 일이 아니다. 이 사안은 다른 단체들도 본보기로 삼아 회계부실 문제로 한인사회에 불협화음을 일으키는 일이 없도록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몇 해 전 한인식품협회 및 최근의 한인상록회 등지에서 일어난 잡음도 회계장부가 불투명해 대두된 문제들이다. 단체 관계자들은 무엇보다 회계기록이 투명해야 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단체가 아무런 문제없이 잘 유지되려면 첫째 조건이 회계장부의 투명성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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