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설/ 코리안 퍼레이드 한인 자긍심 높였다

2013-10-08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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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세계의 심장부 맨하탄 한복판에서 열린 제 33회 코리안 퍼레이드가 역대최대의 인파가 몰린 가운데 한인의 자긍심을 한껏 드높이며 대 성황을 이루었다. 뉴욕한인회가 주최하고 한국일보가 주관한 코리안 퍼레이드는 이날 약 200개의 한인단체 및 행렬 참가자들이 아메리카 애비뉴를 화려하게 수놓으며 연도의 수많은 글로벌 인파를 열광시켰다.

이날 퍼레이드에는 존 리우 뉴욕시 감사원장을 비롯, 미 주류 정치인이 대거 참가해 한인사회의 위상과 저력, 단합된 힘을 마음껏 과시해 보인 한인사회 최대의 축제임을 다시 한 번 대내외에 확인시켜 주었다.

행진 후 32가 한인타운에서 열린 K-타운 페스티발과 야외장터의 모습은 한국의 맛과 멋, 한류문화를 알리는 절호의 기회가 되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매우 크다. 이날 행사는 한마디로 모든 인종이 하나 되어 한식에 반하고 K팝에 취한 다민족 축제의 한마당으로서 조금도 손색이 없는 행사였다. 이는 모두 그동안 코리안 퍼레이드에 많은 관심을 갖고 적극 지원을 아끼지 않아온 한인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무엇보다 이날 퍼레이드는 참여한 많은 부모와 어린이, 청소년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으로 장식될 것이다. 특히 2세들은 이날 한인사회가 보인 저력, 그리고 수많은 한국의 전통문화를 보며 자신이 한민족의 후예임을 자랑스러워하며 한국인으로서의 자긍심과 뿌리의식을 확실하게 가졌을 것이다.

이번 코리안 퍼레이드도 어김없이 한인사회 화합과 단결은 물론 모든 인종을 아우르는 다인종화합의 장이자 2세들의 정체성 교육의 현장이 되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말할 수 없이 크다고 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코리안 퍼레이드는 한인사회 힘과 저력의 상징으로 전후후무한 행사임에 재론의 여지가 없다.
얼마 전 성황 속에 치러진 뉴저지 추석대잔치에 이은 한인사회 문화축제는 코리안 퍼레이드에 이어 오는 12일과 13일에 개최되는 청과협회 주최 추석맞이 대잔치로 마무리된다.

우리가 이러한 문화행사에 관심을 갖고 참여해야 하는 이유는 미국사회에 한인의 힘을 과시하고 한국의 문화를 알리는 최적의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한인은 모두 다가오는 추석잔치에도 적극 참여, 한국문화를 즐기고 자녀들에게도 정체성을 심어주는 계기가 되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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