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 밀집지역 공립고 ‘콩나물 교실’ 심각
퀸즈 베이사이드와 포레스트힐 등 한인 밀집지역 공립고교의 과밀학급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시 교원노조(UFT)는 26일 발표한 2013 과밀학급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뉴욕시내 전체 초·중·고 공립학교내 과밀 학급은 지난해 6,133개 보다 200개 정도가 늘어난 총 6.313개로 무려 23만명이 넘는 학생들이 콩나물 교실의 열악한 교육환경에 수업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뉴욕시 공립고교의 학급당 평균 학생수는 38명, 킨더가튼~8학년은 평균 34명으로 집계돼 규정된 정원을 훨씬 웃돌고 있다. 이 가운데 1~3학년 학급당 평균 학생수는 지난 1999년 이후 14년 만에 최고를 기록한 상태다.
특히 고교 중에서는 한인 학생들이 다수 재학하는 카도조 고교의 과밀학급이 무려 385개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돼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같은 과밀학급 문제로 카도조 학생들은 오전 9시15분부터 점심 식사를 시작해야 하는 웃지 못할 풍경까지 연출되고 있는 실정이다.
카도조 고교의 최미리 교사는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과밀학급 사태가 갈수록 심각해지면서 학생들이 양질의 교육을 받기가 힘들다”면서 “AP수업은 33명을 넘지 못하도록 돼 있지만 현재 40명 이상이 수업을 받고 있고 이 또한 수준에 따라 반을 나눠야 하지만 선생님이 부족해 분반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시 교원노조는 현재 학급당 평균 정원수를 킨더가튼 25명, 1~6학년 32명, 중학교는 지역소득수준에 따라 30~33명, 고교는 34명씩으로 제한해야 한다는 방안을 제시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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