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총회에 다녀와서

2013-09-24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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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란(두리하나 USA 뉴욕지부 상임이사)

지난 한주 워싱턴 D.C에서 열린 미주전역 탈북난민 통일 기도집회에 다녀왔다. 해마다 가을이면 연례행사로 열리는 두리하나 USA 워싱턴 본부(이사장 조영진)가 주최한 전 미주탈북난민 영성훈련모임은 정말 눈물겹도록 은혜스러운 자리였다. 이번에 미주 각주에서 모인 탈북 형제자매들 가운데는 처음 참석하는 이들도 많았다. 매해 참석해서 북한 고향 사람들을 만나는 기쁨으로 일 년을 손꼽아 기다렸다는 이들도 있었다.

워싱턴 총회에서는 수 십 명의 탈북 형제자매들을 멀리서 오든 가까이서 오든 관계없이 해마다 이들의 왕복여비를 다 도와 줄뿐만 아니라 2박3일의 호텔비와 식사비 그리고 마지막 날에 버스를 대절하여 관광하는 비용까지 다 부담하곤 한다. 그 뿐만 아니라 워싱턴 두리하나 본부에서 수고하는 조영진목사님 내외분과 그리고 이사님들이나 간사님들 어느 누구 할 것 없이 이들을 섬기며 사랑의 손길로 다독이는 주님을 닮은 모습을 보면서 나는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어느새 벌써 이곳 미국 땅에 뿌리내려 꽃을 피우고 열매 맺어 많은 수확을 거둬들이는 이도 있었고, 몇 쌍은 결혼하여 어린 아들, 딸들을 업고 머나먼 곳에서 비행기를 타고도 참석하였고 그새 세월이 많이 흘러 나이테가 제법 둘러쳐진 이도 몇 사람 있었다.

그러고 보니 우리가 두리하나 뉴욕지부에서 탈북난민 음악회를 열어 1년에 봄, 가을 두 차례 씩 행사한 지도 벌써 15년이 넘어섰다. 그 오랜 세월동안 뉴욕가곡협회 서병선회장님과 손을 잡고 탈북난민 구출에 같은 뜻을 품고 오직 한마음으로 힘든 길을 걸으면서 서로가 존경하며, 섬기며, 기도하면서 지금까지 하나님의 인도하시는 길로만 걸어왔다. 형제자매들 중 대다수가 한국으로 구출되어갔고, 이곳 미국에도 수 십 명이 우리 주님의 손을 잡고 이곳에 정착하게 되었다. 그렇게 세월이 흐르다보니 가정을 이루어 안정되게 사는 이들도 많이 있고 각 분야에서 대단하게 활동하는 이들을 보면서 얼마나 내 마음이 기쁘고 감격스러운지 모른다.

오는 10월 6일 오후 6시에는 탈북난민 구출 음악회가 또 다시 열리게 된다. 이번 음악회에도 한인들이 많이 참석해서 사랑의 손길을 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참석하지 못할 때는 이들의 구출을 사탄이 방해하지 않도록 간절한 기도를 하나님께 드려야 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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