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설/ 기대되는 먹자골목의 변신

2013-09-24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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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즈 플러싱 41애비뉴와 149가 먹자골목에 위치한 한인업소들이 거리청소에 나서 지역사회에 귀감이 되고 있다. 이 일대 한인식당을 중심으로 결성된 이 지역 먹자골목상인번영회가 지난 주말 깨끗한 골목상권 만들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10명이 나와 상가주변을 말끔하게 청소했다는 것이다.

상인 번영회는 앞으로도 매주 토요일을 ‘대청소의 날’로 정하고 회원들이 한 시간 동안 유니폼을 입고 상가주변을 깨끗이 청소하고 주중에는 커뮤니티 보드7과 공동으로 청소부 한명을 고용, 미화작업도 펼친다는 계획이다.

쾌적한 분위기에서 업소를 운영하고 상가골목을 찾는 손님들에게 깨끗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이 프로젝트를 마련했다는 번영회의 취지가 매우 신선하게 와 닿는다.
한인업소 약 60개소가 자리한 이 지역 상권보호 및 권익옹호, 문제해결 등을 위해 지난 2월 탄생한 먹자골목상인번영회가 조직 후 첫 사업으로 지난 6월 골목 음식축제를 열어 한국음식과 한국문화를 지역사회에 널리 알린 바 있다. 이번에는 고객의 위생과 깨끗한 지역사회 분위기 조성을 위해 빗자루를 들고 거리 청소에 나선 것은 지역사회에서도 환영받을 일이다.


돈만 버는 한인들이 아니라 지역사회 참여 및 봉사를 통해 지역사회와 공존하는 한인의 모습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다. 이런 모습은 지역 상인들의 결집력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해 의미가 적지 않다.

한인업소 간의 단결 및 상부상조 정신을 통해 지역 상권 고착화와 미국사회에 한국음식 알리기에 일조하는 것도 되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지역 상권 활성화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한인 및 한인사회 이미지 고양에도 크게 도움이 되는 일이다. 그러므로 이는 결코 소홀하게 볼 수 없다.

한인먹자골목상인번영회는 앞으로도 계속 커뮤니티의 일원으로서 지역사회 봉사와 참여를 해나가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런 작은 노력을 통해 상권이 더욱 발전하고 이 지역이 맨하탄 32가 한인타운처럼 타 지역에서도 많은 외국인들이 찾아드는 제2의 한인상권으로 확고히 자리잡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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