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조선족 끌어안아야

2013-09-07 (토)
크게 작게
안명숙(뉴저지 체리힐)

지난 주 스마트폰에서 한국 신문을 읽던 중에 어떤 조선족 남자가 한국에서 어려운 생활 가운데 사흘이나 굶게 되었고 그 결과는 어느 여성의 핸드백을 강탈하다가 경찰에 붙잡히는 사건을 접하게 되었다. 나는 며칠 동안 그 선이 내 마음 속에서 지울 수가 없었고 결국엔 펜을 들게 되었다.

어떠한 사정으로 인해 그 조선족이라 불리는 넓게 생각하면 확실하게 한국 사람인 그 사람의 증조부(?)께서 대한민국을 떠나 중국 땅까지 갔는지는 모르나 십중팔구 경제적인 문제이거나 일제의 침략이 타국으로의 이주라는 결과일 것이다.


외국에서 힘없는 백성이 살아가는 삶이란 우리 한인들이 감당하고 있는 현재의 삶과는 비교나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백여 년 전의 생활이었다고 생각이 든다. 그 어려운 생활을 하루하루 힘들게 이어가면서도 지금 우리들이 조국인 대한민국에 모든 관심을 갖고 있듯이, 아니 지금의 우리들보다도 더 많은 관심과 염려를 하면서 인편을 통해 적잖은 피땀 흘려 벌은 돈도 보냈을 것이며 고향사람들과 혼례도 성사되었을 것이다.

나는 내 조국 대한민국이 소위 잘 살게 된 시점이 88서울올림픽 이후부터라고 생각한다. 나름대로 넓게 잡아 1980년 이전에 이민 나온 모든 세계에 흩어진 대한민국인이면 우리 스스로가 음양으로 조국이 성장 발전하는데 크고 작음은 있겠지만 모두가 공로자들이며 애국자들이라고 생각 한다.

그렇다. 우리 모두는 애국자이며 우리의 후손들은 애국자의 후손들인 것이다. 우리 모두는 조선족, 탈북자 그렇게 부를 것이 아니라 애국자의 후손들로 불러야 함이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정책적으로 한국으로의 영구귀환을 원하는 조선족들을 위한 계획이 있어야 할 것 같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