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의회, 회기 끝날때까지 표결 미뤄
▶ SUNY 스토니브룩, 실내 금연 정책 유지키로
캠퍼스 전역에서 흡연을 전면 금지하는 전국 최대 규모의 공립대학 시스템이 될 전망이던 뉴욕주립대학(SUNY)의 당초 계획<본보 2012년 6월13일자 A6면>이 무산됐다.
이미 2007년 가을학기부터 산하 64개 대학의 기숙사내 흡연을 전면 금지시켰던 SUNY 이사회는 지난해 6월에는 캠퍼스 실내외 전체에 대한 전면 금연 정책을 밝히고 2014년 1월1일부터 시행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정작 ‘담배 없는 뉴욕주립대학(Tobacco Free SUNY)’을 추진해오며 결의안까지 채택했던 뉴욕주의회가 2013회기가 끝나는 6월까지도 관련법 표결을 미루면서 결국 법안이 사장되고 말았다.
관련법은 주차장을 비롯한 대학 소유의 모든 캠퍼스 건물 실내와 실외는 물론 대학 소유의 차량까지 포함해 일반 담배에서부터 전자담배, 씹는담배, 파이프담배, 물 담배 등 모든 종류의 흡연을 전면 금지하는 내용이 골자다.
주의회 승인이 무산되자 SUNY 버펄로와 SUNY 코트랜드 칼리지 등 몇몇 캠퍼스는 주의회 승인 없이 자체 대학별로 캠퍼스 전역의 금연 정책을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했지만 SUNY 스토니 브룩 등 또 다른 대학들은 주의회의 법안 승인 없이는 공식 시행이 불가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한인이 많은 SUNY 스토니브룩은 2009년부터 도입한 캠퍼스내 모든 건물의 실내 흡연과 건물 인근 25피트 이내 흡연을 금지하는 기존의 정책을 우선은 유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현재까지 SUNY 이사회는 2014회기에 관련법을 주의회에 재상정할지 여부에 대한 계획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관련법이 재상정돼 주의회를 통과하면 뉴욕주립대학은 전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캠퍼스 금연 정책을 실시하는 공립대학 시스템이 된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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