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내가 겪은 뉴욕

2013-09-04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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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동안 미국이 시민들의 인권이 잘 발달된 나라인 줄 알았다.


하지만 내가 14년간 살면서 겪은 뉴욕은 아시안에 대한 차별이 엄청났다. 아카데믹한 대학도, 법을 다루는 법원도, 참으로 나는 직업 공무원이었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공적인 제도를 이해하고 있으니 망정이지, 그렇지 못한 일반인들은 돈을 수십 만 달러를 써도 무엇이 어떻게 잘못됐는지 인식을 하지 못한다. 불합리한 법원제도 때문에 많은 소모적인 비용과 시간을 허비하게 만드는 피해를 준다.

미국은 방만한 법제도 때문에 미국에 변호사가 제일 많고 또한 성황리에 법조계가 잘 돌아가기도 한다. 하지만 돈을 지불하고 법률서비스를 받아야 하는 일반인들은 그만큼 쓸데없는 허점투성이의 소송에 많은 돈을 들이며 허덕여야 하는 문제가 있다.
변영주 씨의 얼울한 죽음을 그냥 외면하고 만다면 그 다음엔 내 차례가 될 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없지 않다. 경험상 대학과의 소송 중에 벼라 별 일을 다 겪었기 때문이다.

우드사이드, 김영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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