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주부의 가치

2013-08-30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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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간에 문제가 생기면 보통 별거를 하면 좀 나아질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그건 오히려 더 이혼으로 문제가 더 커질 것으로 본다. 오히려 멀리 사는 자식들을 찾아가는 등 하면서 자연스럽게 며칠씩 서로가 떨어졌다 만났다 하면 더 좋지 않을까.

어느 누구와 결혼을 하더라도 서로가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서로 참고 인내해야만 결혼생활이 잘 유지 될 수 있음은 너무나 당연하다. 아무리 이상에 맞는 사람이랑 결혼을 한다 해도 20년정도 산 부부들의 경우 대부분이 서로 소 닭 보듯이 하는 관계가 되는 것이 보통이기 때문이다.

최근엔 오십 대 친구가 치매가 와서 성격이 변한 것을 보게 되어 가슴이 많이 아팠다. 자기 건강관리에도 신경을 쓰지 않고 자식들을 위해 장기간 밤잠을 줄여 두 세 시간 밖에 못 잔다고 호소했었는데, 그런 좋지 않은 시간 스케줄 때문에 자기 자신은 결국 치매에 이르게 되었다. 과연 주부의 가치가 얼마인지 참으로 궁금하다.

김영숙(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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