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설/ 한인 노인센터 활성화에 많은 관심 기울이자

2013-08-29 (목)
크게 작게
퀸즈 플러싱 노던블러바드 162가에 최근 엘림 경노센터가 개설돼 한인노인들의 좋은 보금자리가 되고 있다. 이곳에는 요즘 100명 정도의 한인노인들이 와서 매일 점심, 오락, 건강 프로그램 등을 즐기면서 여가를 즐기고 있다 한다. 미국생활 적응이 쉽지 않은 한인노인들에게 이러한 기관이 있다는 건 너무나 고무적인 소식이다. 언어장애에다 사회적 동화가 쉽지 않은 노인들의 미국생활 적응을 원활하게 도울 수 있기 때문이다.

한인사회에는 노인센터들이 곳곳에 들어서 한인노인들의 미국생할 동화와 삶의 질 향상에 커다란 도움이 되고 있다. 현재 한인사회 최대 규모인 뉴욕한인봉사센터 지부 퀸즈 코로나경로회관, 플러싱 시니어센터 등을 포함, 브루클린노인회 등 5개지부가 활발한 활동으로 그동안 미국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인노인들의 좋은 길잡이가 되어 왔다. 센터별로 매일 평균 200-300명의 노인들이 아침 또는 점심을 제공받고 영어, 컴퓨터, 미술, 음악, 무용, 직업훈련, 오락, 건강 프로그램 등을 배우면서 순조로운 미국생활 적응을 꾀해 왔다.

한인노인 밀집지인 플러싱에는 한인상록회 및 후러싱경노센터 등이 그동안 한인노인들의 어려운 문제 해갈에 적지 않은 도움을 주어왔다. 하지만 지난 20년간 상록농장 관리를 주 사업으로 해오던 상록회는 노인들이 선호하는 상록농장의 관리권이 당국으로 넘어가면서 현재는 활동이 부진한 실정이다. 또 안타깝게 지난 10여 년간 노인들의 안식처로 점심, 오락 등의 프로그램을 원활하게 해오던 후러싱경노센터도 지난해부터 경영난으로 활동을 중단한 상태다.

한인노인은 현재 퀸즈 지역에만 대략 9.000명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들에게 노인센터는 두말할 것도 없이 절실한 기관이다. 그러나 아직도 외곽지역은 교통수단이 전무해 프로그램을 이용하지 못하는 한인노인들이 적지 않다. 운송수단만 활발해진다면 더 많은 노인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노인센터는 노인들에게 필요한 프로그램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한다. 노인은 우리 사회의 기둥이다. 노인들이 편안하게 미국생활을 할 수 있도록 노인센터에 대한 한인사회의 관심과 지원도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요소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