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설/ 또 테러 비상인가

2013-08-0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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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년이 지난 지금도 뉴요커들의 뇌리에는 잊혀지지 않는 사건이 있다. 바로 2001년 9월11일 테러리스트 알카에다 집단의 비행기 폭파로 뉴욕의 상징 맨하탄 월스트릿의 세계무역센터(World Trade Center)가 한순간에 잿더미로 변한 사건이다. 그날의 기억을 떠올릴라치면 아직도 모든 뉴요커들은 가슴을 쓸어내리며 그 때의 끔찍한 악몽에 몸서리들을 친다.

이 사건으로 당일 현장에 있던 무고한 인명과 현장수습에 나섰던 소방대원 3,000여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수많은 부상자들이 속출하는 대참사가 발생했다. 이 사건 이후 미국은 한동안 추가테러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아 다행히 지금까지는 더 이상의 테러가 발생하지 않았다.

테러현장인 그라운드 제로(Ground Zero)에는 전 뉴욕시민의 뜨거운 열망을 담아 ‘스타팅 포인트(Starting Point)’란 새로운 이름으로 뉴욕의 역동적인 모습을 활기차게 되찾았다.


그런데 요즘 또 다시 해외에서 테러징후가 포착됐다는 첩보가 연일 관계당국에 접수되어 불안한 심정이다. 알카에다의 공격 가능성이 미국을 중심으로 확산돼 미국무부는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의 공관폐쇄를 10일까지 연장하면서 폐쇄대상 국가에 아프리카 4개국을 또 다시 추가하고 나섰다.

이는 알카에다 지도부가 공격실행을 모의한 것을 감청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한동안 조용했는데 또 테러 소리가 나오니 걱정이 태산 같다. 테러를 겪은 우리로서는 말만 들어도 끔찍한 상황이다. 테러는 우리의 안정된 삶과 삶의 터전을 사정없이 앗아가기 때문이다.

9.11테러사건 이후 우리는 실제로 경제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심한 고충을 겪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므로 테러는 두 번 다시 일어나서는 안 된다. 비록 해외의 징후라고는 하지만 내부도 안심 할 수는 없는 일이다. 우리 주변에서 또 다시 테러가 발생하지 않도록 우리는 매사 불여튼튼 테러예방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당국이 아니라도 우리 스스로 주변에서 이상한 징후나 수상한 인물이 보이면 즉시 경찰서에 신고하는 정신을 가져야 한다.

한사람 한사람의 적극적인 예방자세만이 우리의 평화로운 일상생활과 삶의 터전을 안전하게 지켜낼 수 있을 것이다. 해외여행을 하는 사람들은 경계령이 내려진 국가의 경우 자제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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