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기자의 눈/ 한인 연방하원의원 배출의 꿈

2013-07-25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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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사회 2팀 차장>

내년에 실시되는 뉴저지 연방하원의원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로이 조(32) 변호사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연방선거관리위원회(FEC)가 지난달 30일 공개한 후보군의 선거 캠페인 후원금 모금액 신고 자료에서 조 변호사는 8만여 달러를 모은 것으로 집계된 바 있다. 이는 조 변호사가 FEC에 선거 캠페인 등록을 마친지 두 달도 채 안 되는 기간 동안 모은 것으로 모금 능력에서 일단 합격점을 받은 것으로 평가된다. 외신들도 조 변호사의 이 같은 초반 돌풍을 앞 다퉈 보도하며 2014년 뉴저지 연방하원 제5선거구 선거가 예상과 달리 뜨거운 격전장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조 변호사는 이번 선거 캠페인을 통해 1차 100만 달러 모금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두 달간 조 변호사를 후원한 그룹은 주로 대학 동창들로 알려졌다. 조지타운 법대와 브라운 대학을 졸업한 조 변호사는 동창들의 적극적인 후원과 지지를 받고 있다.

한인사회를 상대로 한 첫 번째 후원금 모금 행사는 조만간 ‘코리안 아메리칸 리더십 연맹(KALC·Korean American Leadership Coalition·리더 크리스 김)’ 주도로 열릴 예정이다.올해 5월말 공식 출범한 KALC은 이번 후원금 모금 행사를 신호탄으로 ‘로이 조 변호사 연방하원의원 만들기’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조 변호사가 출마하려는 뉴저지 연방하원 제5선거구는 한인이 많이 사는 테너플라이, 파라무스, 클로스터, 크레스킬, 데마레스트, 버겐필드, 노우드, 해링턴 팍, 올드 태판, 알파인 등 버겐카운티 일부와 패세익 카운티 일부, 서섹스 카운티 일부, 워렌 카운티 전부를 포함하고 있다.

때문에 지역에 거주하는 한인들의 보다 적극적인 관심과 후원이 필요하다. 인종비율은 백인이 89.3%로 절대 다수이고 아시안은 6.6%로 그 뒤를 잇고 있다. 히스패닉은 4.5%, 흑인은 1.5%에 불과해 아시안 표 결집은 물론 백인들의 표심을 잡아야만 승산이 있다는 분석이다.

한인이 뉴저지 연방하원의원에 도전한 것은 준 최 전 에디슨 시장에 이어 조 변호사가 두 번째다. 최 전 시장은 선거구 재조정으로 일단 출마를 보류한 상태다.
약관의 나이를 막 넘긴 나이에 뉴저지 연방하원의원에 도전장을 낸 조 변호사. 한인 연방하원의원 배출의 꿈은 결코 혼자서 이룰 수 없다.

6선 도전에 나선 공화당 중진 스캇 가렛(공화) 의원에 대한 도전이라 걱정도 앞선다. 하지만 한인사회의 밝은 미래를 위한 아름다운 도전이기에 한인사회의 보다 적극적인 관심과 후원이 필요하다. 미국내 가장 많은 한인 정치인을 배출한 뉴저지 한인사회의 저력을 다시 한 번 발휘 할 때가 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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