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설/ 알찬 여름방학 보내기

2013-07-23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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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이 중.고교생들에게 중요하다는 사실은 새삼 거론할 필요가 없다. 방학 2개월여 기간이 학생들에게 향후 학교생활이나 진로에 매우 중요한 방향타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방학을 유용하게 잘 보낸 학생의 경우 방학이 끝난 후 다가오는 새 학년의 학교생활에 향상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방학을 헛되이 보낸 학생은 학교생활의 부진함은 물론, 탈선의 길로 접어들어 학교생활에 문제가 생길 우려도 없지 않다.

무엇보다 여름방학은 청소년들이 평소 학교생활에서 접하기 어려운 봉사체험을 할 수 있다는 데서 더 없이 값지고 유익한 기간이 되고 있다. 학생들이 각종 기관에 뛰어들어 땀 흘려 봉사해보는 현장 체험은 보람뿐만 아니라 타인에게 이로움을 주고 그것으로 주위가 아름답고 더불어 사회가 함께 건강하게 될 수 있음을 몸소 체험하게 된다는 점에서 학교교육 이상의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다.


미국사회가 봉사를 중요시하고 미국의 모든 학교들이 학생들의 학과평점 이외 봉사활동 경험을 특별히 크게 평가하는 이유는 남을 돕고 배려함으로써 더불어 사는 봉사경험을 통해 건전한 정신에 기초를 둔 인간교육이라는 목표에 방향을 두고 있음을 말한다. 즉 올바른 정신을 가진 자 만이 이 사회건설에 필요한 역군이라고 보는 관점이다.

학생들에게 있어 여름방학은 학교에서 떠나 여행도 가고 박물관이나 미술관 같은 곳도 가보고 하면서 견문을 넓히고 몸과 마음을 단련시키는 최적의 기회이다. 평소 모자란 성적을 채우거나 특기 살리기, 혹은 취미생활 같은 것도 접해볼 수 있는 절호의 기간인 것이다.

그러나 지금 이 시각, 여름방학을 이용해 미국기관이나 한인봉사센터(KCC) 등을 통해 한인중.고교생들이 적십자사나 암 센터, 병원 등을 비롯, 식물원이나 동물원, 노인센터, 서머스쿨, 인권센터 등지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열심히 봉사하고 있다.
방학을 유용하게 보내기 위해 애쓰는 학생들의 이런 모습에 찬사를 보낸다. 봉사활동은 사회의 일원으로서 학생들을 성숙하게 만드는 것은 물론이고 올바른 인간상을 구현, 사회를 윤택하게 한다는 점에서 무엇보다 소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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