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늦은 지혜

2013-07-20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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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남일(뉴저지)

평생 이기적으로 살아온 한 남자가 있었다. 임종을 앞두고 그는 가족들에게 먹을 것을 좀 가져다 달라고 했다. “삶은 달걀이 있으면 좀 먹구 싶구나” 가족들이 막 삶은 달걀을 가져다주었을 때 거지가 찾아왔다. “저를 가련히 여겨 먹을 것을 좀 주세요” 임종을 눈앞에 둔 남자가 가족에게 자신을 위해 준비한 음식을 거지에게 주라고 했다. 그리고 삼일 뒤 그는 세상을 떠났다.

남자는 죽은 뒤 아들에게 나타났다. 깜짝 놀란 아들이 물었다. “아버지 지금 계신 곳은 어디세요” “너는 살아서 자산을 베풀어라. 이제와 생각해보니 내가 한 유일한 자선은 죽기 전에 거지에게 삶은 달걀을 준 게 전부더구나. 하지만 난 그로 인해서 내가 지은 모든 죄를 용서받고 천국에 갈 수가 있었다”라고 했다.

가난한 자들은 자선을 받을 권리가 있으며 베푸는 자와 받는 자는 모두 권리가 있다. 가난한 사람에게 베푸는 사람은 자신을 위한 재산을 천국에 쌓는 것이 되지만 자신이 궁핍하게 될 때까지 베풀 필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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