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을 지켜주는 사소한 수칙들
2013-07-12 (금) 12:00:00
아시아나 항공기 착륙참사는 지난 수년 사이 미국에서 처음으로 일어난 사망자 발생 항공사고이다. 그런 까닭에 사고 발생 원인을 둘러싼 추측과 분석들이 난무하고 있으며 이에 쏠리고 있는 언론의 관심 또한 대단히 뜨겁다.
항공기 사고로 인한 실제 사망률은 일반적인 인식처럼 높지는 않다. 그러나 항공기 대형 참사는 분명 치명적인 사고이며 이 때문에 수많은 사람들이 탑승공포에 시달리고 있다. 공포의 원인은 간단하다. 사고 발생과 관련해 어떠한 통제력도 행사할 수 없다는 무력감 때문이다. 그러나 사고 발생 후에는 승객들이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삶과 죽음이 갈리는 경우가 많다.
가장 기본적인 수칙은 이륙 전 승무원들의 안전교육에 집중하는 것이다. 비행기 사고 생존자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해보니 절반 이상이 안전교육에 전혀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의례적인 절차 정도로 여겼던 것이다. 안전교육 집중과 함께 비상구 위치 확인은 필수이다. 사고 발생 시 비상구를 찾느라 벌어지는 혼란이 수많은 승객들의 목숨을 앗아 갈 수도 있다.
항공기 추락사고 시 가장 심각한 문제점으로 흔히 기내 수하물이 꼽힌다. 승객의 절반가량이 자신의 짐을 챙겨가려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대피가 지체되고, 타고 내려오던 탈출 슬라이드에 짐이 걸려 위험한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사고 발생 시 기내 수하물 못지않게 대피를 지연시키는 또 하나의 문제는 가족 등 일행 챙기기다. 서로 떨어져 앉아 있던 일행을 찾아 움직이다 보면 승객들끼리 부딪혀 대피의 흐름이 느려지게 된다. 항공안전 전문가들은 “함께 살아서 밖에서 만나자는 생각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항공기 사고에서 목숨을 지켜주는 것은 아주 사소한 수칙들이다. 그리고 승객 하나하나가 욕심을 버릴 때 자신은 물론 모두가 살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진다는 사실도 기억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