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성경

2013-07-1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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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은 문자에 새겨진 신의 형상과 행적사고서이다. 성경을 신 자신보다 더 중히 여기게 되면 위험한 숭배에 빠지게 된다. 성경이 거룩하다는 것은 거룩한 것을 표현했기 때문이지 그 자체가 거룩한 것은 아니다. 표현이 본래의 의도를 떠나서 그 자체가 거룩하다는 것으로 될 때 ‘이 에는 이 눈에는 눈’으로 원수 갚는 현상이 되고 만다.
성경을 창조니 진화니 하는 것은 논의의 초점부터 어긋난 것이다.

신앙은 그런 외적인 것에 입각해선 안 된다. 창조설에 하나님은 전지전능하고 말씀으로 우주를 창조했다는 것을 아는 것이고 그 무한한 능력 앞에 인간은 작은 피조물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임을 아는 것이지 동기야 어떻든 문자적 해석만으로는 말할 수 없는 그릇된 왜곡을 저지를 수 있게 된다.

계시에 의해 쓰여졌다는 것은 깊은 직관의식이 마음에 맑은 형안에 나타나 보이는 궁극적인 실체에 대한 영적신비의 체험을 표한한 것뿐이다. 정의로 내 종교의 교리가 아니면 이단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은 없다.
최용옥(뉴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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