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설/ 박수받는 뉴욕평통 되길 바란다

2013-06-27 (목)
크게 작게
제16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뉴욕협의회 인선이 24일 마무리됨으로써 새로운 출범을 앞두고 있다. 올해는 남북관계의 새로운 돌파구가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어서 이번에 공식 출범하게 될 뉴욕평통의 역할과 그 활동에 기대가 매우 크다.

얼마 전에는 한동안 경색됐던 남북한 관계가 당국자 회담개최 합의로 다소 화해의 무드가 조성될 뻔 하다가 무산된 일도 있다. 어느 때 보다도 측면지원 성격을 지닌 해외평통으로서 해야 할 일이 많을 수밖에 없는 시기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뉴욕평통은 이번에 전임 위원 중 과반수에 달하는 인사 87명을 대폭 물갈이하였으며, 총174명의 새 조직을 구성하고 내달부터 본격적인 출발을 한다는 계획이다.

뉴욕평통은 이제 조직구성이 마무리 된 만큼 그 목적과 취지에 걸맞게 활동을 할 일만 남았다. 평통의 임무는 한국평통의 해외자문기구로서 한인사회 여론수렴 및 합의 도출, 범 한인사회 차원의 통일의지와 역량의 결집 등을 통해 한국의 민주적 평화통일 완수에 일익을 담당하는 데 있다.


조직의 이런 성격에도 불구하고 이번에도 뉴욕평통은 종전과 다름없이 회장인선 및 위원선임을 앞두고 설왕설래 말도 많고 탈도 없지 않았다. 한인들 중에 위원이 되겠다고 힘 있는 관계자를 찾아 줄서기나 청탁을 하는 볼썽사나운 분위기도 여전했다. 과연 누구를 위한 평통인가 다시 한 번 생각해 봐야 할 대목이다.

이제는 인선이 마무리되었으니 낙마한 자나 인선된 자 모두 제 자리로 돌아가 자기 역할에 충실해야 할 것이다. 말썽이나 잡음은 한인사회를 분열시키고 위화감을 조성하는 일이다. 인선된 위원들은 조직의 일원으로서 한인사회가 필요로 하는 평통, 한국에서도 시대에 걸 맞는 바람직한 뉴욕평통이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그 임무와 역할을 잘 감당해야 한다.

그러자면 우선 한인사회의 일원으로서 커뮤니티에 기여한다는 자세부터 가져야 함이 기본이다. 한인사회에 위화감을 조성하는 평통이 아니라 진정 한국의 평화통일에 일조하는 활동을 해서 박수받는 그런 평통이 되기를 바란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