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설/ 한국전 정전 60주년 의미 새겨야

2013-06-25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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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6.25전쟁 정전 60주년이 되는 날이다. 이 날을 맞아 각계에서 참전용사 위로의 밤, 후손 모임 조직, 참전 기념비 제막 등 의미 있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뉴욕, 뉴저지뿐 아니라 로스엔젤레스와 워싱턴 DC 등 한인밀집 지역에서도 관련 단체들이 참전용사들을 초청해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이날의 의미를 되새긴다.

한국전 참전용사 디지털기념관은 이번 정전 60주년을 기해 참전 용사들의 유업을 이어나갈 후손조직을 출범시키겠다는 계획이다. 23일 메릴랜드 워싱턴카운티 헤이거스타운에서는 한국전에서 목숨을 잃은 이 지역 출신 용사 42명의 이름이 새겨진 대형비석과 3개의 깃발이 세워진 한국전 참전기념비 제막식이 열렸다.

워싱턴카운티 당국은 이 기념비가 후세 교육은 물론, 발전된 한국과의 관계 증진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날을 한국전 참전용사의 날로 지정, 발표했다. 미 국방부도 워싱턴DC 펜타곤(국방부 청사) 1층에 한국전 전시관을 열고 ‘잊혀진 전쟁’에서 ‘잊혀진 승리’로 한국전의 의미를 새롭게 부여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한인이민 1세들이 미국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않고 참전용사 위로의 밤 등 한국전 기념행사를 지속적으로 치러온 것이 한 몫을 했다고 볼 수 있다.
우리가 조국인 한국의 자유민주주의 건설에 무엇보다도 감사해야 할 것은 6.25전쟁 당시 혈맹인 한국을 지키기 위해 발벗고나서 목숨을 내걸고 싸우다 죽어간 참전 미국용사들이다. 이들이 흘린 고귀한 피가 있어 오늘날의 한국, 우리가 있는 것이다.
이는 우리가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잊어서는 안 될 일이다.

지금 젊은 세대는 이러한 역사적 사실을 잘 모른다. 1세대가 그들에게 해야 할 것은 그들이 이러한 역사적 사실을 제대로 알도록 올바로 가르치는 일이다. 그리고 아직도 살아있는 180만정도의 미국거주 참전용사들을 기억하고 그들의 희생을 잊지 않는 모습을 1세들이 보여주는 일이다. 우리는 앞으로도 쉬지않고 관련행사들을 이어가면서 한국전쟁의 의미를 되새기며 한미간에 더욱 깊은 관계 강화 및 우호 증진에 열심을 다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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