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국일보와 동반성장한 한인사회

2013-06-14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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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형빈(뉴욕한인원로자문위원회 회장)

지금부터 40여 년 전만 해도 한인사회는 개척기에 불과할 정도로 척박했다. 사회적으로나 경제적, 정치적으로든 모든 면에서 너무 열악하여 한인들의 미국생활 정착이 몹시 어려웠다. 당시에 이민 온 한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한인들이 너무 없고 미국을 잘 알기가 힘들어 현지에서 동화하며 살기가 매우 힘들었다고 한다.

이들에 뒤이어 한인들의 미국이민이 서서히 늘어났지만 그 역시 어려움은 마찬가지였다. 그래도 그런 상황에서 요행히 잘 이겨내고 미국사회에 잘 적응해나갈 수 있었던 것은 누가 뭐래도 한국일보 신문의 덕택임을 부정할 한인은 없을 것이다. 그만큼 한국일보는 46년전 창립 초기부터 지금까지 한인들의 미국생활을 돕고 한인사회 발전을 위해 공헌한 것이 사실이다.


불모지의 이민생활에서 우리 한인들에게 한국어로 각 분야의 지식과 상식, 미국생활 정보 등을 통해 길을 안내해주고 고국을 떠나 사는 외로움과 향수를 달래주지 않았다면 타국에서의 한인들의 이민생활이 얼마나 힘들었을까 생각해보게 된다.
이제 돌아보면 격세지감을 느낄 정도로 한인사회의 모든 분야가 너무나 비대해졌고 인구도 팽창해져서 언제 이렇게 한인사회가 성장 발전했나 어리둥절해지기도 한다.
물론, 이렇게 우리 한인사회가 어느 소수민족보다 짧은 기간내에 미국속에서 급부상하면서 성장 발전 할 수 있었던 것은 우리 한인들 특유의 성실함과 근면성 그리고 투지와 인내심의 결과였다. 이는 어느 민족도 따라 할 수 없는 자랑이요, 자부심이 아닐 수 없다.

세계중심 거대한 도시 뉴욕 속의 한인사회가 이만큼 단단하게 자리잡고 타민족의 부러움을 살 수 있는 것은 한국일보가 없었다면 가능했을 일일까. 새삼 고마움을 느낀다. 특히 맨하탄 한복판에서 해마다 한인의 자긍심과 결속력을 과시하는 한국일보의 코리언 퍼레이드는 더 없이 우리 이민자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한다. 그리고 미국속의 한인으로서의 자부심을 한껏 느끼게 하기에 충분하다.

매해 맨하탄 한복판을 힘차게 행진할 때면 가슴이 쨘해진다. 이를 수십 년간 주관해 오면서 주도적인 역할을 해온 한국일보의 노고에 대해 한인이민자의 한 사람으로서 경의와 함께 감사한 마음을 떨칠 수가 없다. 한인사회와 희로애락을 함께 나누면서 동반 성장 발전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한국일보가 이번에 46주년을 맞은 데 대해 남다른 감회가 있어 소회를 몇 자 적어 보았다.

앞으로도 계속 한인사회 정론지, 대변지, 사회의 목탁으로서 견인차 역할을 해주길 바라며, 한인사회 대표적인 언론기관으로서 한인사회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주도적인 역할을 해주면서 더욱 성장해 나가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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