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설/ 윤여태 저지시티 시의원 당선 우연 아니다

2013-06-13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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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저지 지역에서 한인시의원이 또 한명 탄생, 한인정치력 신장의 현주소가 진일보하는 쾌거를 이룩했다. 저지시티 시의원선거에 출마한 윤여태후보(1833표)가 엊그제 실시된 결선투표에서 상대후보 션 커너(1402표)를 431표차로 누르고 당당하게 하이츠지역 관할 ‘저지시티 D선거구’ 시의원으로 당선됐다.

윤 후보의 이번 승리는 본인의 영예이자, 한인사회 기쁨이고 저력이 아닐 수 없다. 그의 당선은 언어나 문화적 동화가 쉽지 않은 1세로서 이룬 업적이어서 더욱 값지고 빛이 난다. 한인유권자 가 고작 6명에다 아이리시세력이 막강한 백인 텃밭에서 이룬 그의 승리는 한인이민역사에 기리 남을 업적으로 의미가 매우 깊다.

오늘을 위해 윤 후보는 지난 30년간 할 수 있다는 믿음과 자신감으로 승리에 필요한 요건 등을 단계적으로 준비하며 실력을 쌓아왔다. 지역사회 봉사 및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권익옹호에 앞장서며 그는 언제나 그들과 함께 했다. 또 주류사회에 파고들어 다년간 부시장, 경제인협회 회장으로도 왕성하게 활약했다.


그의 승리는 바로 이러한 풀뿌리 민주정치에서 필요한 요소들을 하나 둘 쌓아온 결과 이루어진 아름다운 결실이다. 1세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 2세들의 확고한 정치적 발판마련을 위한 굳은 신념과 각오, 이 모든 것들도 오늘의 승리를 가져온 귀한 요소들이었다. 그는 외로운 투쟁에서도 한인사회의 저력과 뿌리를 잊지 않았다.

한인사회 울타리 내에서만 자신이 존재 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다. 그런 신념으로 한인사회의 문을 열심히 두드렸다. 역시 그의 신념은 한인사회의 열렬한 지지와 관심, 후원을 이끌어냈다. 그리고 한인사회의 막강한 영향력을 지역사회에, 상대후보에 이번에 확실하게 보여주었다. 미국정치무대 진출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실천으로 명확히 제시했다.

윤 후보의 이번 승리는 누구든 신념만 가지고 임한다면 얼마든지 할 수 있다는 실례를 보여준 불굴의 산 역사다. 이를 발판으로 계속 제2, 제3의 한인시의원이 배출돼 한인사회의 정치력향상의 교두보가 마련되기를 희망하며, 앞으로 윤 후보가 더욱 왕성한 활동으로 괄목할 만한 업적을 남기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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