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기자의 눈/ 가칭 ‘코리안 아메리칸 리더십 연맹’에 거는 기대

2013-06-06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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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사회 2팀 차장)

이민사회 각 커뮤니티의 파워는 정치력과 비례한다. 정치인 배출 숫자와 유권자 수는 이민사회에서 각 커뮤니티가 낼 수 있는 목소리의 크기와 같다. 때문에 이민사회 각 커뮤니티는 정치인 배출과 유권자 확충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인구는 비록 소수계지만 수많은 정치인을 배출해 미국의 정치를 쥐락펴락하고 있는 유대인 커뮤니티는 이민사회 각 커뮤니티의 역할 모델이다. 특히 유대인 커뮤니티의 체계적인 차세대 정치 지망생 육성은 한인사회와 같은 소수계 커뮤니티가 꼭 본받아야 하는 정책이 되고 있다.


지난달 31일 출범한 ‘코리안 아메리칸 리더십 연맹(Korean American Leadership Coalition/ KALC)‘은 정확히 정치인 배출과 정치력 신장을 모토로 하고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KALC은 정치 지망생 발굴을 토대로 한인 정치인 배출과 한인사회 정치력 신장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특히 한인 ‘시장(Mayor)’ 배출을 중장기 계획으로 세워 주목된다. 시의원 10명의 정치력이 시장 1명에 미치지 못한다는 판단에서다. 한인 시장을 배출할 경우, 시장이 임명할 수 있는 시정부 산하 여러 요직에 한인 인재들을 배치할 수 있어 보다 실질적인 한인 정치력 신장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당장 KALC는 올 가을 실시되는 테너플라이 시의원 선거에 출마한 댄 박 후보 지원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또한 2014년도 뉴저지 연방하원의원 제5선거구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로이 조 후보에 대한 지원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며 역시 내년에 실시되는 버겐카운티 프리홀더 선거에 한인 후보를 배출키로 했다.

특정 정당에 속하지 않는 비정당, 비정파 그룹을 표방하고 있는 KALC는 현재 뉴저지 현역 한인 정치인들을 포함해 정치 지망생과 각급 정부 공무원, 경찰 공무원, 변호사 등 10여명의 전문직 종사자들로 구성돼 있다. 모두가 한인사회 정치력 신장을 순수한 마음으로 기원해온 한인 1.5세와 2세들이다.

이제 막 출항에 나선 KALC가 뉴저지 한인사회 정치력 신장의 구심체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물심양면, 한인사회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 한인 정치인 배출과 정치력 신장은 한인사회의 참여 없이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벌써부터 KALC의 첫 작품이 기다려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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