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권위주의적 양육과 자녀들의 발달

2013-05-18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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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혜(뉴욕가정상담소 상담원)

아이한테 가장 좋은 것들을 주고 싶은 것은 부모의 마음이다. 교육도, 환경도, 기회도, 제일 좋은 것을 찾아 주고 싶은 것은 당연한 것이다. 하지만, 아이들한테 좋은 것을 주는 방법에 따라서 아이들의 정신건강과 행동발달에 큰영향을 미친다.
많은 부모들은 아이를 권위주의적 양육 방식으로 키운다. 물론 아이들이 잘되기를 위해서다.

아이들에게 큰 기대를 갖고 있고, 규칙을 많이 세우면서 아이들에게 부담을 주게 된다. 아이들이 생각하기에는 엄마 아빠의 사랑을 받으려면, 뭐든지 잘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학교 성적이든, 악기든, 운동이든, 무엇이든지 성공을 해야만 부모에게서 사랑을 받는다는 압박을 느낀다. 아이들한테 기대를 주는 것은 좋지만, 사랑과 따뜻함이 없으면,그 기대가 도움 주기보다 해를 끼치게 된다.


권위주의적 양육은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작년에 뉴햄프셔에서 한연구에 의하면 권위주의적 부모의 아이들은 범죄 성향을 보이는 위험이 있다고 한다. 사랑은 못 느끼고 지배만을 하는 부모 밑에서 크면서 권위주의적인사고에 불만이 생기고 따르고 싶지 않다는 사고방식이 생긴다. 그러면서, 부모의 권위뿐 아니라 법의 권위 까지도 무시하게 되는 걸로 추측 된다.

다른 연구 조사는 권위주의적 부모의 아이들은 불안 장애, 우울증, 주의력결핍 및 과잉 행동장애(ADHD), 등의 위험이 더 크다고 결과가 나왔다. 이 아이들은 부모에게 완벽해야만 사랑을 받는다는 인식이 있어서 완벽하지 못하면, 자신이 가치가 없게 느껴진다. 자존감이 낮아서 정신건강과 학교 성적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 글을 읽으면서, 내가 아는 어떤 부모가 정확히 권의주의적인 양육 스타일의 부모다 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을 텐데, 한번 더 나도 이런 부모가 아닌 가 생각할 필요가 있다.

스코틀랜드에서 1700명 아이를 조사한 연구에 의하면, 아이들 중에 자기 부모가 컨트롤 하는 부모로 인식하는 아이들은 우울증, 강박증, 행위장애, ADHD 위험이 더 크다고 보고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아이들의 인식이 위험성과 관련되어 있다는 것이다. 부모가 어떻게 생각하든, 아이가 내 부모는 권위주의적이다 생각하면, 이런 정신 질환의 위험이 증가한다는 뜻이다. 권위주의적 부모의 싸인은: 아이의 말을 안 듣는다, 아이의 의견을 듣거나 같이 결정할 기회를 주지 않는다, 아이의 모든 행동을 알려고 한다, 아이가 자기 혼자 결정을 못하게 한다, 남한테서도 아이에 대한 정보를 계속 알려고 한다, 규칙을 많이 세운다.

그럼 답은 무엇인가 기대를 낮추는 것 보다는 기대를 사랑과 함께 표현하는 것이다. 아이를 조건없이 사랑한다는 것을 보여 줘야 한다. 아이가 인식 할 수 있게 표현을 해야 한다: 아이의 인식이 결국 문제 행동이나 정신질환과 연관되어 있기 때문이다.

아이에게 맞추어서 기대하고 격려와 사랑으로 계속 아이의 자존심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아이의 응원자가 되어라!). 아이들의 생각도 듣고 싶고, 대화를 나눌 준비가 되어 있다고 보여줘야 한다. 쉽지는 않지만, 아이의 독립성과 자존심을 키우는 일은 아이가 성공 할 수 있는 능력과 어려움을 극복 할 수 있는 능력을 주게 되고, 그 것이 결국에는 아이의 행복에 제일 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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