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을 울리는 사기행각

2013-05-11 (토)
크게 작게
한인들을 상대로 상담을 하다 보면 요즘 세태가 참으로 많이 변한 것 같다. 전에도 물론 그런 일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요즈음은 그 정도가 더 심해졌다는 생각이 든다. 내게 상담을 의뢰해온 사람들에 따르면 배우자를 구한다는 한인남성을 만나 사기를 당했는 가 하면, 어떤 남성은 시민권을 가진 한인여성의 유혹에 넘어가 적지 않은 돈을 갈취 당했다고 한다.

먹고 살기가 어려워져서인지 이런 식으로 사기를 당한 한인들이 꽤 있는 것을 미루어 알 수 있었다. 이런 사례가 늘면 늘수록 한인사회가 서로 믿고 살 수 있는 사회가 되기 어렵다. 어떠한 일이 있어도 남을 울리는 이러한 사기 사건은 한인사회에서 추방되어야 한다. 문제는 사기를 당한 한인들이 표면에 노출하려고 하지 않아 더 기승을 부리는 것 같다. 나는 오늘도 한인들의 이런 저런 내용의 호소를 기다리며 전화벨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레지나 김(가정문제연구소 소장)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