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설/ 박대통령의 동포간담회 다짐 실천 바란다

2013-05-07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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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후 미국순방의 첫 방문지로 뉴욕을 찾은 박근혜 대통령이 5일 가진 뉴욕동포간담회는 매우 의미있는 자리였던 것으로 평가된다. 우선 박대통령은 물론, 뉴욕한인들의 소회가 남달랐기 때문이다. 박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한나라당 대표 시절 뉴욕을 찾은 이래 8년만이었고, 뉴욕의 한인들도 그가 한인들이 직접 뽑은 대통령이라는 점에서 이번 간담회가 어느 때 보다도 의의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특히 뉴욕한인들에게 박대통령과의 만남이 더 각별했던 것은 이번 간담회를 통해 미주한인들이 바라던 여러 가지 염원을 확실히 약속받을 수 있었다는 점에서다. 박대통령은 이날 해외 동포들의 관심분야인 해외한인 권익보호 정책에 대해 더욱 관심을 가질 것을 확약했다.

박대통령은 무엇보다 해외동포들의 고충해소를 위해 현장중심, 맞춤형 중심의 동포지원 정책 개선을 약속했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인 자리였다는 게 이날 참석자들의 중론이다. 동포권익보호 차원의 복수국적 허용확대 및 재외국민 주민등록 발급문제 등 동포들의 관심분야를 하나하나 챙겨나가고 재외공관에서의 민원 서비스를 비롯, 한인들의 권익보호에도 최선을 다해나가겠다고 하였다.


특히 뛰어난 창의력과 글로벌 감각을 지닌 남다른 능력과 지식을 지닌 2세들이 국내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대폭 열고, 교재 부족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차세대 한글 교육에도 더 많은 지원을 해나가겠다는 다짐들을 내놓아 매우 희망적이다.

박대통령이 이날 거론한 내용들은 모두 해외 한인들이 간곡히 바라던 것들이다. 이제 한국은 세계경제 15위권 안에 드는 경제 강국이 되었다. 해외동포에 대한 정책도 마땅히 이에 걸맞는 수준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그러자면 이번에 박대통령이 이곳 한인들에게 제사한 여러 약속들이 꼭 현실화되기를 희망한다.

아울러 오늘 워싱턴에서 열리는 오바마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꼭 한국의 국익과 국위선양을 가져올 수 있는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대한다. 이어 LA에서 열리는 동포간담회 등 방문일정이 마지막까지 순로롭게 잘 진행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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