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북한 선교는 패러다임을 바꾸는 일”

2013-05-02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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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우용 박사‘성결포럼’ 강연

▶ 국제개발 조직체 통해 지속적으로 해야 효과

“북한 선교는 북한에 기독교적인 문명을 일으키는 사역이다. 북한이 기독교 문명이 된다는 것은 곧 북한 땅에 하나님 나라의 패러다임을 세우는 힘든 일입이다”지난 4월22일(월) 미주성결대학교(총장 류종길 박사) 주최로 열린 ‘성결포럼’에서 강사로 나선 이우용 박사는 ‘북한 선교를 위한 새로운 선교’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 박사는 북한이라는 한 국가를 하나의 작은 문명으로 전제한 뒤, “북한 문명을 결정하는 패러다임의 틀이 무엇인지를 파악해 보아야 한다”며, “북한 문명은 ‘하나님 나라’의 패러다임으로서 도저히 설명이 안 되는 문명이다. 북한은 ‘주체사상’을 토대로 수령 숭배라는 종교와 정치가 하나로 혼합된 특이한 사회를 형성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선교’를 정의할 때 단편적으로 타 문화권에 복음을 전하고 교회를 세우는 것만을 강조하는 경향이 있다며, 랄프 윈터의 표현을 인용,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를 세워가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하나님 나라 백성들이 이 땅에 살아가면서 이뤄야 할 목표는 살아서 예수 잘 믿고 죽으면 천국에 가는 내세적인 것만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이 땅에 하나님 나라를 세워가는 것으로 설명했다. 따라서 북한 선교는 북한 땅에 하나님의 나라를 세워가는 사역으로 ‘하나님의 나라’는 하나님의 주권과 통치하심이 임하는 나라로 정리했다.


그는 아프리카에서 2002년에 200만명 이상이 AIDS로 죽어갔고, 350만명 이상이 새로 감염된 통계를 제시했다. “가난한 자들을 돕는 일은 실패하고 있다. 그 이유는 분명하다. 수혜자들의 상황을 이해하지 못한 채 대대적인 지원 프로젝트만 자기 계획대로 진행시킨 것”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이러한 상황이 북한에도 적용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1996년부터 15년 동안 북한을 오가는 순회 선교사역을 펼치며, 직접 체험한 경험을 밝혔다.

이 박사는 북한에서 하나님 나라의 패러다임은 교회나 선교단체들이 국제개발 수단을 통하여 할 수 있다며, 이런 개발사업을 지속적으로 효과적으로 북한 안에서 집행하는 일은 조직체를 통한 활동이 북한 상황에 가장 적절한 것으로 제안했다.

하나님 나라 패러다임이 ‘People Movement’로 이어질 때 북한에서 하나님 나라가 확장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즉 북한이 하나님 나라의 패러다임으로 변환되는 것이다.

그는 국제개발이 ‘People Movement’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효율성과 지속성이 중요하다며, 조직체 이론을 통하여 효율성과 지속성 유지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또 조직체 이론을 북한 정화에 적절하게 만들기 위해 북한 외부 조직체와 북한 내부 조직체로 구분하였다. 그리고 북한 내부 조직체는 외부 조직체 그물망과 연합함으로써 조직적으로 북한 안에서 국제개발 활동을 하며, 하나님 나라 패러다임 현상을 만들어갈 수 있다고 말을 맺었다.

NAFEC 대표인 이우용 박사는 UCLA 물리학 석사(M.S.), UC Riverside 물리학 박사(Ph.D), 풀러신학교 목회학 석사(M.Div) 과정을 거쳤다. NAFEC는 북한 어린이들을 위하여 영양식량, 의복, 의약품 등을 지원하고 미얀마에 교회와 병원을 건축하는 미국 비영리재단 선교단체이다.


<차용준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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