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설/ 보스턴 폭탄테러 범인 조속히 색출 바란다

2013-04-1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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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발생한 보스턴마라톤대회 폭발사건은 지난 2001년도 9.11테러 이후 미국사회를 또 다시 충격에 빠트렸다. 참가자 응원 및 격려차 어린아이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가족과 친지, 친구를 비롯, 전세계방문객 약 50만명이 모인 이번 대회장에 난데없이 폭발물이 터지면서 행사장이 삽시간에 공포와 비명의 아수라장으로 돌변했다.

FBI의 발표에 따르면 이번 사태는 압력솥을 이용한 두 차례의 폭발로 현장에 있던 8세 어린이 등 세 명이 목숨을 잃고 180여명이 중경상을 입는 끔찍한 결과를 초래했다. 이중에는 한인유학생 한명도 부상자로 밝혀졌다. 당국은 커네티컷주 뉴타운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의 희생자 26명을 추모하는 의미도 담아 치러진 이번 대회에서 죄 없는 시민을 상대로 천인공노할 범죄를 저지른 이번 사건의 배경을 낱낱이 파헤쳐 이런 일이 더 이상 일어나지 않게 해야 한다.

무고한 시민을 향해 무차별적으로 가한 이번 사건은 누가 뭐래도 잔악무도한 테러행위로밖에 볼 수 없다. 이번 사건은 어떠한 명분이나 이유로도 용납 될 수 없는 일이다. 하루 속히 사건의 범인을 색출해 무참하게 죽어간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고 그들의 이름으로 법의 심판을 받게 해야 한다. 미국 정부는 이번 사건을 테러로 간주하고 배후조사와 함께 전국의 대도시 및 항공, 주요 공공기관 등에 비상경계령을 내리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 철저한 경계에 돌입했다.

문제는 이번 사건으로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에 사람들의 마음에 불안감이 있다는 사실이다. 불안과 혼란은 바로 테러범이 노리는 전법이다. 힘들더라도 평정심을 잃지 말고 지금의 이 위기를 슬기롭게 넘겨야 한다. 이번 사태로 목숨을 잃은 희생자의 넋을 위로하고 슬픔을 당한 가족과 부상자의 아픔을 위로하는 마음으로 일상생활을 동요 없이 잘 해나가야 한다. 당국의 신속한 범인검거 및 철저한 테러경계 태세로 시민이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도록 치안에 만전을 기해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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