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LA 시의원 탄생, 키워드는‘관심’
2013-04-17 (수) 12:00:00
미주 한인 이민사 최초의 LA 한인 시의원 탄생 여부를 가리는 13지구 LA 시의원 결선 투표일이 5주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 3월5일 1위와 근소한 차이로 당당하게 결선에 진출한 30대 정치 신인 존 최 후보의 당선 여부에 따라 역사적 의미는 물론 향후 LA 시의회와 시정부에서 한인 커뮤니티의 목소리와 영향력을 얼마나 신장시킬 수 있느냐가 결정되는 중요한 선거다.
한인 커뮤니티는 최 후보 출마 선언 이후 그를 물심양면으로 돕고 있다. 한인들은 최 후보의 선거 자금 지원은 물론이고 자원봉사자로 직접 뛰면서 최 후보의 캠페인을 돕고 있다. 일부 한인들은 고령에도 불구하고 토랜스에서 버스를 직접 타고 올라와 최 후보를 돕고 있으며 13지구 내 한인들이 다수 거주하는 노인아파트 등에서도 조직적으로 선거를 돕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는 등 열정적으로 나서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열정은 일부 한인들에 국한돼 있다. 최 후보 캠프측은 오히려 한인들의 낮은 관심도에 걱정을 내비치고 있다. LA시 선거는 대통령 선거 이듬해 열리는 특성상 통상적으로 투표율이 낮게 나오는 등 전체적으로 관심이 떨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LA 한인 시의원 탄생 여부가 갖는 중요성이 한인사회에서 그다지 널리 인식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예비선거에서 자원봉사자로 뛰었던 한 관계자는 “13지구 거주 한인들이 시의원 선거 자체를 외면하는 경향이 있어 힘들었다”며 “오는 5월21일 결선에서는 실제 최 후보에게 투표를 할 수 있는 이 지역 한인 유권자들의 관심이 높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번 한인 시의원 탄생 여부가 최 후보 개인이나 일부 관심 있는 한인들에게만 국한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LA 시의회에 한인 시의원이 있느냐 없느냐는 천지차이다. 25만여명의 주민들을 대표하는 LA 시의원 영향력은 주의원을 뛰어넘어 웬만한 연방하원의원 급이라는 평가도 있다. 한인 비영리단체, 노인아파트 등에 들어가는 시 지원금 지급 여부는 물론 한인타운 관련 각종 정책도 직접 관여할 수 있는 자리가 시의원직이다. 최 후보도 당선되면 한인 커뮤니티 리더들과 정기적으로 만나 한인들의 목소리와 정책 요구를 항상 경청하겠다고 했다.
여기에 지난 12년간 이 지역을 대표하다 LA 시장직 도전에 나선 에릭 가세티 현 시의원의 지지선언 여부도 이번 선거에서 또 다른 주요 이슈다. 가세티 현 시의원은 13지구 내에서 신임도가 무려 70%를 넘는 등 아직도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최 후보가 이임하는 가세티 현 시의원의 공식 지지를 이끌어낸다면 결선에 천군만마를 얻는 것이나 다름없을 것이다. 그동안 한인 커뮤니티는 가세티 시의원에게 20만달러 이상의 정치 후원금을 냈다. 한인사회 여론이 가세티 시의원에게 최 후보에 대한 공식 지지를 요구하는 것도 존 최 후보를 돕는 길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