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설/ 162가 한인상인번영회 활동 기대된다

2013-04-11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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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러싱 한인밀집지역 한인상가를 중심으로 지역상인번영회가 잇달아 조직되고 있어 매우 고무적이다. 지난 2월 초 플러싱 머레이힐 먹자골목 일대 한인업소 10여개가 ‘머레이힐 먹자골목 상인번영회’를 조직한 데 이어 이번에는 플러싱 노던 162가 일대의 한인업소들이 가칭 ‘162가 상인번영회’를 태동시킨다고 한다.

플러싱 일대에 중국계 커뮤니티의 진출이 가속화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한인들의 이러한 움직임은 업소의 권익옹호, 상권보호차원 뿐 아니라 유사시를 대비해서도 너무나 잘 하는 일이다.

지연되는 도로공사로 지역상권이 심각한 위기를 경험한 노던 162가 일대 한인상권의 예를 보더라도 결속력이 절대적으로 요구되는 게 사실이다. 당시는 퀸즈한인회가 문제해결에 나섰으나 더 확실한 것은 상인들의 단합된 목소리다. 지역상권 보호를 위해 미터파킹 주차시간, 쓰레기 처리 등 해결해 나가야 할 문제들이 너무나 많다. 지금은 특히 지역상권이 중국계에 밀려 한인업소간의 단합이 어느 때 보다도 요구되는 시점이다. 플러싱 지역별 한인상인번영회 태동은 오히려 늦은 감이 없지 않다.


퀸즈한인회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이루어지는 한인상인번영회 조직은 앞으로도 한인업소들이 많은 유니온 스트릿과 벨 블러버드 등에서도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한다. 지역별 번영회가 필요시 다같이 힘을 합쳐 단합된 목소리를 낸다면 플러싱 지역 한인상인들의 권익보호 및 문제해결에 크게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그 점에서 연이은 한인상인번영회 태동에 박수를 보낸다.

40-50개 업소의 참여로 조직될 162가 한인상인번영회는 앞으로 적극적인 활동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고 필요시 회원업소들의 목소리를 대변한다는 방침이다. 상인번영회 활동은 20년을 전후해 이미 브롱스에서 총연합회 산하에 각 지역별 상인번영회가 활발한 활동을 보인 선례가 있다.

퀸즈지역도 지역별 상인번영회의 적극적인 활동으로 지역마다 한인상권이 탄탄해지고 한인상인들의 권익옹호 및 이익도모에 크게 이바지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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