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박근혜 vs 시진핑

2013-04-10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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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재옥(의사)

한국의 박근혜 대통령과 중국의 시진평 주석, 거의 10년 전 이 두 거인의 만남은 우연이 아니었다. 불가에서는 옷깃의 스침도 인연이요 성경에서는 예수의옷자락을 만짐 만으로도 혈루병이 완쾌되는 기적이 일어난다고 했다. 두 사람 모두가 당시는 무명인사에 가까웠으나 그 때 회동은 10년 앞을 꿰뚫어볼 만한 혜안을 지닌 두 천재의 만남이었다.

보통 사람은 한치앞을 내다보기도 어려우나 비범한 영웅은 언제나 찰라의 기회를 포착하는 특별한 순발력과 직관을 지니고 있다.2005년 시진평주석이 저장성 당서기에 불과한 신분으로 한국을 방문하면서 갑자기 여정에도 없던 당시 한나라당과 박근혜 대표와의 만남을 희망했었다. 야당대표와 일개 지방 당서기와의 만남은 결코 격이 맞지 않았으나 그 당시 박대표는 그의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였다.


박대표는 모든 일정을 다 취소하고 단순한 면담대신 융숭한 오찬으로 일행을 극진히 대접했고 한시간으로 예정되어 있던 일정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두 시간 가까이 이어졌다. 당시 시진평이 일개 무명인사의 앞날을 미리 점지한 것은 선견지명이 있는 위대한 우국적발상이었다.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후 시 주석은 박 대통령에게 또 만나고 싶다는 장문의 편지를 보내왔다. 대국의 수장이먼저 정중한 서한을 보내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그 편지는 우호적인 이웃 국가와의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더 공고히 하자는 내용이었고 중국국민과 나의 절친한 친구인 박대통령님께 특별히 보낸다는 깍듯한 예우를 보내왔다. 두 지도자는 특히 국민들의 행복지수에 지대한 관심을 쏟고 있으며 시주석은 15억 중국인들이 굶지않는 사실만도 기적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전쟁발발의 무장시위에도 불구하고 서울은 상상외로 평온하며 뉴욕의 금융가 월 스트릿은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있다. 전쟁도발은 자살행위다. 미국은 수뇌부를 즉각 맹타할 빌미를 기다리고 있다.

서울에 거주하는 중국인들의 숫자가 거의 100만에 이르고 있으며 미국 대도시에는 수 많은 화교들이 살고있어 브루클린의 뉴 홍콩이나 샌프란시스코의 차이나 타운같은 커뮤니티들이 형성되어있다. 또한 존 리우 차기 뉴욕 시장 후보같이 미국에서 중국계의 사회적인 영향력도 막강하다. 중국인들을 함부로 살상해서 대국의 노여움을 사는 어리석은 짓을 하는 바보는 한명도 없다.

한·중의 밀월관계가 계속되는 앞으로 5년간은 평화가 지속될 것 같다. 대한민국은중국과의 신뢰를 키워 북한의 불장난을 미리 예방하고 변화와 창조를 이룩하여 이참에 내친김에 아주 평화통일까지 기대해 보고 싶은 심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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