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설/ 평통위원 선정 이번엔 좀 조용할까

2013-03-2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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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7월 새 출범하는 제 16기 민주평화통일자문위원회 뉴욕협의회 자문위원 선정작업이 본격추진되고 있다고 한다. 뉴욕총영사관에 따르면 이번 민주평통 뉴욕협의회 올해 자문위원수는 뉴욕 175명으로 후보들의 신청접수에 들어갔다는 것이다.
총영사관은 이번에도 현지 총영사와 한인사회 유력인사들로 구성된 추천위원회를 구성, 심사 완료후 내달 4월15일까지 최종후보자 명부를 한국 민주평통 사무처에 송부한다는 방침이다.

한인사회에서는 벌써부터 자문위원이 되기 위한 물밑 로비가 시작되면서 이를 둘러싼 잡음이 서서히 일기 시작했다는 후문이다. 특히 이번에는 대폭적인 물갈이에다, 예년보다 숫자도 10명정도가 줄어든다고 하니 이를 둘러싼 잡음은 전례로 볼 때 더욱 시끄러울 수밖에 없어 보인다. 새로운 희망자와 기존 위원들의 자리고수를 위한 보이지 않는 로비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매번 이맘때가 되면 한인사회에서는 “대체 평통이 뭐길래” 하는 볼멘소리가 나오는 것이 사실이다. 이를 바라보는 한인들 대부분의 생각에 안타까움과 한심함이 묻어나는 푸념이다. 정말 평통이 뭐길래 2년마다 한인사회를 시끄럽게 만드는지 벌써부터 걱정이다. 지금은 한인들이 경제난을 헤쳐 나가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시점이다. 이런 상황에 평통위원이 되겠다고 한인사회 분위기를 흐리거나 위화감을 조성하는 행위를 한다면 지탄받아 마땅하다.


해외평통은 대한민국 정부가 한반도 평화를 추구하는 해외인사들을 통해 합심된 힘으로 통일에 한발짝 더 나아간다는 취지로 구성된 정부기관이다. 이런 조직에 왜 아무런 관계도 없는 한인들의 상당수가 죽어라 목을 매는지 의아하다. 평통위원이라는 직함을 갖기 위한 저의로 밖에는 볼 수 없다.

더 이상 한인사회에 위화감을 조성하고 한인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잡음은 없어야 한다. 선정위원회도 청탁과 상관없이 정확한 기준에 따른 합당한 인사들을 선정, 물의를 일으키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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