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천안함 용사에 대한 미안함

2013-03-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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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년 3월26일은 천안함이 폭침된지 3년째 되는 날이다. 북한의 어뢰공격에 의해 우리의 장병 46명이 차가운 바다속에서 산화한 것을 생각하면 참으로 가슴 아프다. 또한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용사들에게 제대로 못해 준 일들을 생각하면 미안하기까지 하다.

우리는 아직도 북한의 사과를 얻어내지 못하고 있다. 우리의 장병이 북한의 야간 공격에 무참히 살해 당했다는 증거를 밝혀 냈음에도, 북한은 그 과오를 인정하기는 커녕 핵무기 등으로 우리 조국에 갖은 협박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국제사회도 인정한 증거를 확보하고도 아직 북한의 사과와 반성을 얻어내지 못한 것은 고인이 된 장병들과 그 유족들에게 미안한 일이 될 수 밖에 없다. 또한, 일부 종북세력은 아직도 각종 음모론을 제기하며 북한의 잘못을 덮여주려 함으로써 고인들의 명예를 훼손하고 있다.

게다가 이들은 북한과 김정은 독재자에 대한 노골적 찬양까지 일삼고 있으나 아무런 제재가 없으니 답답하기만 하다. 특히, 우륵 교향악단 이준무 단장은 지난 2월16일 맨하탄 한복판 김정일의 생일을 축하하는 공연을 버젓이 했다.


한편, 노둣돌이라는 단체는 핵실험 등 북한의 도발을 옹호하는 것도 모자라 유엔의 대북제재 결의안에 반대시위도 벌였다. 금년 여름에는 북한방문 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사람이 사람을 잔인하게 살해하는 일 처럼 죄질이 나쁜 범죄는 없을 것이다. 그러한 살인자에 대해서는 정당한 응징으로 죄값을 치르게 해야만 살인 피해자들과 그 가족에게 최소한의 위안이 될 것이다. 더이상 천안함 희생자들에게 미안해지지 않도록 우리 한인사회의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

노명섭(특전동지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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