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설/ 위안부 이슈 탄력 붙었다

2013-03-26 (화)
크게 작게
최근 한인사회에 일본군 종군위안부에 관한 안건이 봇물 터지듯 하면서 위안부문제 이슈화에 탄력이 붙고 있다. 이 흐름은 지난 21일 뉴저지 주하원이 일본군 강제 위안부 결의안을 채택하면서 더욱 고조되고 있다. 참석의원 75명 만장일치로 통과된 이번 주정부 차원의 ‘위안부 결의안(ACR 159)’은 캘리포니아(1999년)와 뉴욕(2013년)에 이어 세 번째다.

위안부 안건은 처음 뉴저지 팰리세이즈 팍에 미국내 최초로 위안부 기림비가 세워진 것이 계기였다. 이어 롱아일랜드 아이젠하워 팍, 뉴저지 버겐카운티 지역내에 제2, 제3의 기림비가 세워지면서 가열되기 시작했다. 이 열기는 또 롱아일랜드 지역에 미국 최초의 일본군 강제위안부 전시관 건립추진, 한국 가수 김장훈의 뉴저지 지역내 위안부관 3년 내 건립 계획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9월 민주당출신 고든 존슨의원의 발의로 이번에 채택된 결의안에는 ‘위안부는 태국과 베트남 등 다른 나라들의 여성도 있다’고 명시, 위안부 문제가 국제적 인권유린의 범죄임을 강조했다. 이번 하원결의안에는 2007년 연방하원에서 채택된 일본군 강제 위안부 결의안(H.Res. 121)을 지지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특히 일본정부의 역사적 책임 공식 인정 및 일본 정부의 올바른 위안부 역사교육을 촉구하는 내용도 들어 있다고 한다.


로레타 와인버그 주상원 의원이 지난해 9월 발의하고 한국계 케빈 오툴 의원이 공동지지한 주상원 일본군 강제 위안부 결의안(SCR 124)이 올해 안에 통과되면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정부의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이다.

일본정부의 오만한 태도에 찬물을 끼얹는 일련의 이런 움직임이 가속화된다면 언젠가 그들이 견디지 못하고 역사적 사실에 대한 인정 및 사과, 배상을 받는 상태에 이를 수 있을 것이다. 그 때까지 이들의 반인륜적 범죄가 만천하에 공개돼 심판을 받는 움직임이 이어져야 한다. 국제적인 여론 환기를 위해 한인들의 단합된 힘으로 기림비 및 기림길 조성, 기념관 건립 등을 더 적극 추진해 가야 할 것이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